물집으로 국대 탈락, 그러나…QS+→109구 역투 “다음 경기도 100구 가능…많이 성숙해졌다” [오!쎈 수원]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3.10.04 14: 50

KIA 차세대 에이스 이의리가 물집 이슈를 딛고 연일 역투를 펼치고 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탈락의 아픔을 전화위복으로 삼은 모습이다. 
이의리는 지난 3일 수원 KT전에 선발로 나서 5⅓이닝 4피안타 5볼넷 4탈삼진 1실점 109구 호투로 승리를 뒷받침했다. 지난달 22일 손가락 물집 이슈로 아시안게임 대표팀 탈락의 아픔을 겪은 그는 27일 창원 NC 더블헤더 2차전 7이닝 무실점 77구에 이어 3일 데뷔 최다인 109구를 책임지며 완전한 부상 회복을 알렸다. 
류중일 야구대표팀 감독은 교체 당시 “(이의리가) 이 물집 상태로 과연 선발투수로 7~80개 이상 소화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다. 고민을 많이 했다. 선발투수가 80개 이상 못 던진다고 판단했기에 교체를 결정했다”라고 이의리를 윤동희(롯데)로 바꾼 이유를 설명한 바 있다.

KIA 이의리 /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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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KT와의 더블헤더 1차전을 앞두고 만난 김종국 감독은 “이의리는 어제 어이없는 볼넷이 없었다. 스트라이크-볼 비율이 나아졌다”라며 “다음에도 긴 이닝 소화가 가능할 전망이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100구 이상도 가능하다. 팀이 몇 경기 얼마 안 남아서 선발이 긴 이닝을 소화해주면 좋을 것 같다”라고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KIA 이의리 / OSEN DB
이번 아시안게임 대표팀 탈락은 이의리가 심리적으로 한층 성숙해지는 계기가 됐다. 김 감독은 “(이)의리가 이번 일을 통해 많이 성숙해졌을 것이다. 손가락 이슈가 있었지만 그 이후로 2경기 연속 잘 던졌다. 아쉬움이 완벽하게 해소되지 않았겠지만 심적 안정감이 생긴 모습이다. 본인이 잘해서 떳떳하게 가면 된다”라고 선수를 격려했다. 
한편 KT 선발 배제성을 만나는 KIA는 박찬호(유격수)-김도영(3루수)-김선빈(2루수)-소크라테스 브리토(중견수)-이우성(우익수)-고종욱(지명타자)-이창진(좌익수)-김태군(포수)-김규성(1루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토마스 파노니.
김종국 감독은 더블헤더 2차전 선발로 또 다른 외국인투수 마리오 산체스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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