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깡패축구’에 일본 전체가 분노했다. 험악한 분위기가 조성되자 재일교포가 대신 사과했다.
북한은 1일(한국시간) 중국 저장성 항저우 샤오산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2022 8강전에서 일본에 1-2로 패하며 폭력사태를 일으켰다.
북한이 0-1로 끌려가던 후반 28분경 휴식시간 일본대표팀 스태프가 선수들에게 물병을 나눠줬다. 김유성이 물병을 하나 뺐고 스태프를 때리려는 행동을 취했다. 일본선수들이 항의하자 김유성은 보란듯이 물을 마시며 노려봤다. 주심은 김유성에게 경고를 줬다. 경기내내 북한 선수들은 노골적으로 일본 선수들에게 반칙을 했다. 이날 북한은 6장의 옐로카드를 받았지만 퇴장은 없었다.
경기 후 북한선수들은 폭발했다. 그들은 단체로 주심을 향해 달려가 거세게 항의했다. 김경석은 두 차례나 팔로 주심을 밀쳤다. 관계자들까지 나서 선수에게서 심판을 보호하는 촌극이 벌어졌다.
파장이 거세다. 일본축구협회(JFA)는 아시아축구연맹(AFC)에 북한의 반스포츠적 행동에 대해 공식적으로 의견서를 제출해 강력한 징계를 촉구했다. 영국과 한국 등 전세계에서 북한을 비판하고 나섰다.
일본내 북한에 대한 여론도 급속도로 냉각됐다. J리그 제프 유나이티드에서 뛰었던 조총련출신으로 이와테 감독까지 지냈던 재일교포 축구인 신재범은 자신의 SNS를 통해 북한을 대신해 사과했다. 그는 “스포츠를 파괴하는 행위는 단호하게 추방돼야 한다. 일본 여러분 죄송합니다. 우리도 정말 유감입니다”라고 사과했다.
일본에서 “북한의 태도는 유감이지만 재일교포가 대신 사과할 필요는 없다”, “북한이 한 일이다. 일본사람이 사과할 필요 없다”는 반응이 나왔다.
북한 신용남 감독은 “우리의 행동은 허용범위 내였다. 경기 중 선수들이 조금 흥분한 것은 인정하지만 이것이 축구다”라며 전혀 잘못이 없다는 반응이다. / jasonseo34@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