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방출→LG 필승조 활약’ 김진성의 각오 “꼭 내 실력으로 LG가 우승할 수 있도록 보여주자!”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3.10.04 16: 00

LG 트윈스 김진성(38)이 새로운 팀에서 리그 우승을 경험한 기쁨을 전했다. 
LG는 지난 3일 경기가 없었지만 2위 KT위즈와 3위 NC 다이노스가 나란히 패하면서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올 시즌 82승 2무 51패를 기록하며 남은 경기에서 전패를 하더라도 우승을 차지할 수 있게 됐다. 1994년 정규리그과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차지한 이후 29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이다. 
김진성은 KBO리그 통산 614경기(620⅓이닝) 43승 35패 99홀드 37세이브 평균자책점 4.18을 기록한 베테랑 불펜투수다. 2020년 NC에서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했지만 2021년 42경기(37⅔이닝) 2승 4패 9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7.17로 부진한 성적을 거두고 방출됐다.

LG 트윈스 김진성. /OSEN DB

NC에서 방출된 김진성에게 다시 기회를 준 팀이 바로 현재 뛰고 있는 LG다. LG에 온 김진성은 지난 시즌은 물론 올 시즌에도 77경기(67⅔이닝) 5승 1패 20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2.26으로 활약하며 LG 불펜진을 이끌고 있다. 
LG 트윈스 김진성. /OSEN DB
김진성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NC에서 방출되고 나서 LG에 오기까지의 그 몇 개월의 시간 동안 정말 힘든 시간이 있었다. 나 혼자면 괜찮지만 가족이 있기에 하루라도 가만히 있을 수 없었고 9개 구단에 일일이 전화해서 팀에 받아달라고 테스트라도 받게 해달라고 했지만 다 거절당했을 때 너무 힘들었다”라며 NC 방출 이후 힘들었던 시간을 돌아봤다.
“그중 유일하게 차명석 단장님께서 ‘네가 김진성인데 무슨 테스트냐 오면 그냥 오는거지 참고해볼께~’라며 따뜻한 말 한마디가 받아주시지 않아도 이렇게 말씀이라도 해주셔서 정말 감사했다”라고 LG 차명석 단장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한 김진성은 “다 거절당하고 연락을 기다리는 시간 동안 야구를 계속하기 위해 NC 2군 팀장님께 2군 구장에서 몸을 만들 수 있게 양해를 구했다. 오전부터 마무리 훈련 중이었던 2군 선수단에게 훈련에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새벽 4시에 나가서 오전 7시까지 몸을 만들었다. 매일 같이…”라고 힘들었던 준비 과정을 이야기했다. 
김진성은 결국 LG의 부름을 받았다. 김진성은 “그러던 중 LG에서 연락이 왔고 몸 상태 체크 후에 LG에 입단하게 됐다. LG에 입단했을 때 ‘LG에서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쏟아붓자! 꼭 내 실력으로 LG가 우승할 수 있도록 보여주자!’ 다짐했고 어제 우승 확정으로 내 소신을 입증해 보여서 너무 기쁘고 울컥했다”라고 LG의 우승을 진심으로 기뻐했다. 이어서 “내 소신을 입증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준 LG트윈스 구단 LG트윈스 팬분들께 감사드립니다”라고 구단과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LG 트윈스 김진성.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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