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회 연속 은메달' 우상혁, "바르심은 제 승부욕 더욱 불태워주는 선의의 경쟁 상대" [오!쎈 항저우]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3.10.04 22: 29

“아쉽지만 내년 파리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 
한국 남자 높이뛰기의 간판 스타 우상혁이 아시아게임 세 번째 금메달 도전에 나섰으나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2014년 인천 대회에서 2m20으로 10위를 기록한 우상혁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2m28로 은메달을 획득한 우상혁은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경쟁할 만큼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4일 오후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육상 남자 높이뛰기 결승전이 열렸다.경기 종료 후 대한민국 우상혁이 카타르 바르심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우상혁은 2.37m에 실패, 은메달을 획득했다. 2023.10.04 / ksl0919@osen.co.kr

2020 도쿄 올림픽에서 2m35로 4위를 기록한 그는 지난해 베오그라드 세계실내선수권에서는 2m34로 정상에 올랐고 올해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우승(2m35)을 차지하는 등 한국 육상의 희망으로 우뚝 섰다. 
우상혁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2위를 했고 이후 2020 도쿄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를 집중력 있게 준비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5년 만에 출전하는 이번 항저우 대회에서도 1위를 목표로 열심히 훈련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우상혁은 4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자 높이뛰기 결승전에서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에 이어 2위를 차지하며 2회 연속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4일 오후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육상 남자 높이뛰기 결승전이 열렸다.대한민국 우상혁이 2.37m에 실패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우상혁은 은메달을 획득했다. 2023.10.04 / ksl0919@osen.co.kr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우상혁은 “(바르심과) 선의의 경쟁을 통해 (제 실력이) 느는 것 같다. 재미있는 높이뛰기를 하고 있어 너무 좋다”고 활짝 웃었다. 
바르심은 결승전을 앞두고 한결 여유 있는 모습이었다. 이에 우상혁은 “바르심도 저를 많이 의식했을 것 같다. 1번째 넘었으니 그렇지 않을까.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넘을 수 있는 것 같다. 2m35에서 집중하며 넘었어야 하는데 아쉽게 그러지 못했다. 2m37도 넘으면 좋겠는데 파리 올림픽까지 그 기록을 뛰어넘을 것”이라고 밝혔다. 
우상혁의 목표는 오로지 금메달 획득 하나뿐이었다. 그는 “금메달 획득이라는 목표 하나만 보고 와서 바르심과 경쟁했다. 어떻게 보면서 영광스러운 순간이다. 어릴 적에 (바르심처럼) 대단한 선수와 뛸 수 있는 위치에 설 수 있을까 싶었는데 이제는 경기할 때마다 같은 높이에서 경쟁하고 있다”고 했다. 
우상혁은 또 “바르심은 제 승부욕을 더욱 불태워주는 선수이자 선의의 경쟁 상대다. 덕분에 (실력이) 늘 수 있어 흥미롭다”고 덧붙였다.
4일 오후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육상 남자 높이뛰기 결승전이 열렸다.경기 종료 후 대한민국 우상혁이 태극기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우상혁은 2.37m에 실패, 은메달을 획득했다. 2023.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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