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요" 끝나니 "우즈베키스탄!"...황선홍호, 시원하게 찬물 끼얹었다 [오!쎈 항저우]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3.10.04 22: 59

중국전에 이어 또 다시 보기 좋게, 시원하게 찬물을 끼얹어버렸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아시안게임 축구 국가대표팀은 4일 오후 9시(이하 한국시간) 중국 항저우의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4강 우즈베키스탄과 맞대결을 펼쳐 2-1로 승리, 결승전에서 일본과 다투게 됐다.

4일 오후 중국 항저우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4강 대한민국과 우즈베키스탄의 경기가 열렸다.전반 한국 정우영이 다시 앞서가는 골을 작렬시킨 뒤 환호하고 있다. 2023.10.04 / dreamer@osen.co.kr

중국과 경기만큼은 아니지만, 많은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다. 그리고 이들 중 열렬한 우즈베키스탄 대표팀 팬들이 섞여 있었다. 우즈베키스탄 응원단은 경기 킥오프 전부터 열렬히 국기를 흔들며 "우즈베 키스 탄!" 응원을 펼쳤다.
이 경기장을 찾은 관중 대부분은 제3자인 중국인들이었다. 이들은 우즈베키스탄 사람들의 응원을 신기하게 쳐다보며 사진으로 촬영하기도 했다. 이내 이들과 함께 우즈베키스탄을 응원하기 시작했다.
물론 경기장은 다시 뜨거워졌다. 전반 26분 우즈베키스탄의 '에이스' 자수르베크 잘롤리디노프가 프리킥 상황에서 예리한 왼발 킥으로 골망을 가른 것. 우즈베키스탄, 중국 관중들은 일제히 환호했다.
하지만 오래가지 못했다. 정우영이 다시 앞서 가는 골을 만들었기 때문. 정우영은 전반 38분 이한범이 박스 안에서 몸으로 버티며 공을 지켜낸 상황에서 빠르게 쇄도해 득점을 만들었다. 일순간 경기장은 다시 조용해졌다.
후반전에도 이들은 열띤 응원을 보냈다. 이에 선수들은 신이 났는지 한국 선수들을 향해 거친 반칙을 일삼았다. 경기 초반부터 무모한 태클을 시도했다.
그러나 경기장은 다시 조용해졌다. 조영욱의 발목을 향해 악의적인 태클을 시도한 압두라우프 부리에프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한 것. 
한국은 우즈베키스탄의 질 나쁜 태클을 이겨내면서 2-1로 승리했다. 관중들은 고개를 내저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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