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7-8위 결정전 상대 또 일본…中, 야오밍 앞에서 필리핀과 4강전 대역전패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3.10.04 23: 03

한국의 7, 8위 결정전 상대는 다시 일본이다.
추일승 감독이 이끄는 남자농구대표팀은 4일 중국 광저우 저장대 체육관에서 개최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5-8위 결정전’에서 이란에게 82-89로 패했다. 7-8위 결정전으로 밀린 한국은 역대 아시안게임 최저순위를 확정지었다. 종전 기록은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5위다.
한국의 마지막 상대는 또 일본이다. 한국은 6일 오후 1시(한국시간) 저장대 체육관에서 일본과 7-8위 결정전을 치른다. 일본은 4일 치른 5-8위 결정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게 74-79로 역전패를 당했다. 일본이 자랑하는 3점슛이 31%(13/42)로 평범했고, 리바운드에서 사우디가 50-29로 일본을 압도했다.

한국은 조별예선 3차전서 일본에 77-83으로 패했다. 그 결과 조 선두를 일본에 빼앗긴 한국은 12강전으로 밀렸고, 8강전에서 중국을 만나 70-84로 졌다. 아시안게임 최악의 성적을 만든 원흉 일본과 마지막 경기에서 다시 붙는 셈이다.
한국은 이란전에서 센터 하윤기가 오른쪽 발목을 다쳤다. 하윤기의 상태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만약 하윤기가 뛸 수 없다면 한국은 11명의 선수로 일본전에 임해야 한다. 일본은 월드컵 예비멤버 25인이 모두 빠진 3군 전력이다. 한국이 마지막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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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안방에서 금메달을 노리던 중국은 4강전에서 필리핀에게 77-76으로 덜미를 잡혔다. 필리핀은 대만을 90-71로 격파한 요르단과 결승에서 만나 금메달을 다툰다.
중국은 4쿼터 종료 3분까지도 11점을 앞서 승리를 자신했다. 하지만 방심이 역전패를 불렀다. 귀화선수 안젤로 쿠아메가 스틸에 성공하고 또 다른 귀화선수 저스틴 브라운리가 5점을 몰아쳐 분위기를 바꿨다. 종료 24초를 남기고 브라운리의 3점슛이 성공돼 필리핀이 77-76으로 역전했다. 중국은 장젠린의 마지막 슈팅이 빗나가 패했다.
금메달을 당연시했던 중국은 망연자실했다. 골대 바로 뒤에서 관전하던 야오밍 중국농구협회장도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필리핀 선수들은 마치 올림픽에서 우승한 것처럼 엄청난 축배를 들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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