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 달러 넘어도 오타니 반값” 전무후무 3년 연속 4관왕 달성한 日 슈퍼에이스, 메츠 영입 목표되나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3.10.05 06: 05

천문학적인 돈을 쓰고도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뉴욕 메츠가 FA 최대어로 꼽히는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29)가 아닌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즈 야마모토 요시노부(25)를 영입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매체 SNY는 5일(한국시간) “야마모토는 일본에서 압도적인 활약을 펼쳤고 이제 메이저리그에 올 수 있다. 메츠가 다가오는 겨울 오타니가 아닌 야마모토를 노릴 수 있는 이유가 있다”라며 메츠가 야마모토 영입을 시도할 수 있다고 전했다. 
메츠는 올 시즌을 앞두고 대대적인 투자를 단행했다. 지난 시즌 맥스 슈어저를 3년 1억3000만 달러(약 1763억원) 계약으로 데려온 데 이어서 올 시즌에는 저스틴 벌랜더를 2년 8600만 달러(약 1166억원)에 영입했고 에드윈 디아스(5년 1억200만 달러), 센가 코다이(5년 7500만 달러), 브랜든 니모(8년 1억 6200만 달러), 제프 맥닐(4년 5000만 달러), 호세 퀸타나(2년 2600만 달러), 데이비드 로버트슨(1년 1000만 달러), 아담 오타비노(2년 1450만 달러), 오마 나바에즈(2년 1500만 달러) 등 재계약과 선수 영입에 엄청난 금액을 쏟아부었다. 

[사진]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일본 대표팀 시절 야마모토 요시노부.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하지만 이러한 투자에도 불구하고 메츠는 시즌 중반까지 저조한 성적을 거뒀고 결국 트레이드 마감시한을 앞두고 에이스 슈어저와 벌랜더를 모두 트레이드하며 시즌을 포기했다. 메츠는 75승 87패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4위에 머물렀다. 
[사진]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그럼에도 메츠는 내년 시즌 다시 포스트시즌 진출, 더 나아가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해 도전할 가능성이 크다. 올 시즌 타자로 135경기 타율 3할4리(497타수 151안타) 44홈런 95타점 OPS 1.066, 투수로 23경기(132이닝) 10승 5패 평균자책점 3.14을 기록하며 FA 최대어로 등극한 오타니를 영입할 후보 중 하나로 꼽힌다.
하지만 SNY는 “2023시즌 전에 수 천 명의 메츠팬에게 오타니와 야마모토 중 누구를 영입해야할지 묻는다면 몇몇 팬들은 야마모토가 누구인지 물었을 것이다. 다른 팬들은 야마모토가 포스팅을 통한 메이저리그 진출을 앞둔 일본 최고의 에이스라는 점을 알고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오타니 대신 야마모토를 선택한다면 모두 웃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이라며 FA 시장의 상황이 달라졌다고 강조했다. 
오타니는 오른쪽 팔꿈치 부상으로 시즌을 조금 일찍 마감했다. 여전히 아메리칸리그 MVP를 수상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성적을 거뒀지만 2024년 투수로는 나서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SNY는 “오타니가 2025년 이전처럼 마운드에 돌아올 수 있을까? 물론이다. 하지만 마이크 클레빈저(화이트삭스)나 노아 신더가드처럼 구속이 심각하게 감소한 상태로 돌아올 수도 있다”라며 오타니의 건강을 우려했다. 
[사진]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일본 대표팀 시절 야마모토 요시노부.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야마모토는 올 시즌 23경기(164이닝) 16승 6패 평균자책점 1.21 169탈삼진 승률 .727을 기록하며 일본프로야구 역사상 최초로 3년 연속 4관왕에 올랐다. 일본에서는 비교할 투수가 거의 없는 압도적인 에이스다. 
“메츠가 야마모토를 노려야할 이유는 많다”라고 강조한 SNY는 “야마모토는 2024년에 만 25세 시즌을 보낸다. 이는 그가 전성기에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비교를 위해 센가가 일본에서 마지막으로 기록한 성적을 보면 평균자책점 1.89와 WHIP(이닝당출루허용률) 1.04를 기록했다. 9이닝당피홈런은 0.4에 머물렀고 148이닝 동안 159탈삼진을 잡아냈다. 센가는 강속구와 유령 포크볼을 던지지만 스카우트들은 야마모토가 더 나은 투수라고 판단하고 있다. 직구와 스플리터는 물론 커브와 커터도 환상적이다. 흠잡을데 없는 제구력도 세계 최고 수준이다”라고 분석했다. 
여기에 야마모토가 오타니보다 저렴한 가격에 데려올 수 있다는 점도 플러스 요소다. SNY는 야마모토 영입에 포스팅비가 추가적으로 소요되지만 메츠 스티븐 코헨 구단주는 신경쓰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야마모토에 대한 영입 경쟁이 뜨거워지면 계약 규모가 2억 달러(약 2712억원)를 넘어설 수도 있지만 여전히 오타니의 예상 계약 규모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메츠의 팀 상황 역시 선발투수 보강이 필요한 상태다. SNY는 “메츠는 벌랜더와 슈어저가 빠지면서 상위 선발 로테이션에 공백이 생겼다. 2024년 믿을 수 있는 선발투수는 센가와 호세 퀸타나 뿐이다”라고 지적했다. 
“야마모토는 여러면에서 메츠에 딱 맞는다”라고 강조한 SNY는 “물론 메츠 유니폼을 입은 오타니는 대단할 것이다. 오타니는 우리가 여기에서 논의한 최고의 선수다. 하지만 야마모토가 더 현실적이다. 이를 정말 현실로 만드는 것은 메츠에 달려있다”라고 설명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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