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승조까지 일찍 올렸는데…' 이틀 연속 무너진 마운드, 3위 수성 위기, 사령탑 구상이 꼬인다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3.10.05 11: 40

“일단 선발투수가 6이닝 던져주는 게 가장 좋다.” 그러나 뜻대로 되지 않는다.
NC 다이노스는 5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경기에서 5-10으로 졌다.
선발 등판한 좌완 최성영이 3회까지는 무실점 호투를 벌이다가 팀이 1-0으로 앞선 4회말 2실점을 하면서 역전을 허용했다. 5회말에는 첫 타자 김성현에게 볼넷을 내주고 도루까지 허용했다.

NC 투수 신민혁. / OSEN DB

최성영은 김찬형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김민식에게 중전 적시타를 헌납했다. 이어 오태곤에게 좌익수 쪽 2루타를 내주며 2, 3루 위기에 몰렸다. 결국 더는 버티지 못하고 이용준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이용준마저 무너지면서 NC는 5회말 6실점을 했다. 최성영은 이날 4⅓이닝 동안 6피안타 2탈삼진 1볼넷 5실점으로 패전을 안았다. 이어 등판한 이용준이 ⅔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 전 강인권 감독은 마운드 운용을 두고 고민의 흔적을 보였다. 강 감독은 “일단 선발 투수가 6이닝을 던져주는 게 가장 좋다”며 “우리 국내 선발투수들이 6이닝 이상 잘 던져주지 못한다. 그래서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NC는 지난 3일 경기에서는 신민혁이 5이닝 3실점을 했다. 지난 2일 대전 한화 원정에서는 외국인 투수 태너 털리가 5이닝을 던졌지만 7실점으로 패전(0-10 패배)을 안았다. 6이닝 이상 투구를 해주는 선발은 에릭 페디 뿐이다. 지난달 30일 대구 삼성 원정에서는 이재학이 5이닝 3실점으로 패전을 안았다.
NC 투수 임정호. / OSEN DB
강 감독은 “그래서 6회에 던질 투수가 필요하다. 오늘부터는 8회, 9회에 준비하던 류진욱, 임정호를 조기 투입해 확실하게 이기는 방법을 써보려고 한다”고 했다. 선발투수들이 길게 끌고가지 못하기 때문에 경기 중반에 믿을만한 투수들을 올려 맞서보겠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3일, 4일 이틀 연속 선발 불펜 모두 무너졌다. 3일 경기에서는 신민혁 이후 하준영, 한재승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랐다. 두 명이 4실점을 했다. 7회 등판한 이준호가 8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가 1실점.
4일 경기에서는 최성영 이후 이용준이 3실점을 하고 류진욱이 강 감독의 말대로  6회에 등판해 1이닝 무실점으로 막았다. 하지만 7회 등판한 임정호가 2실점을 했다. 한유섬에게 적시타를 내줬다.
뜻대로 풀리지 않는다. 2위도 노려보는 듯했으나 두산 베어스와 공동 3위가 됐다. 5위 SSG는 1경기 차로 바짝 따라붙었다. 3위에서 5위까지 떨어질 위기다.
구창모는 결국 수술대에 오르게 됐고, 핵심 중간계투 김영규는 구창모 대신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회에 참가 중이다. NC가 3위를 어떻게 지켜낼지 지켜볼 일이다.
NC 투수 최성영. /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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