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당탕탕 패밀리’ 속 베일에 싸였던 남상지와 이도겸의 가족 서사가 수면 위로 드러나며 극적 흥미를 높였다.
지난 4일 방송된 KBS 1TV 일일드라마 ‘우당탕탕 패밀리’(연출 김성근, 극본 문영훈) 10회에서는 유은성(남상지 분)이 도둑고양이의 행적을 지우기 위한 고군분투를 시작했다.
앞서 은성은 가족들에게 자신의 범행(?) 현장이 발각될까 두려워 강선우(이도겸 분)에게 재킷을 돌려주기로 결심했다. 뿐만 아니라 그녀는 형사인 오빠 유은혁(강다빈 분)이 알기 전에 일을 해결하려 출근 시간을 확인하기도 했다.
이날 방송에서 신하영(이효나 분)은 선우의 마음을 꼬시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다했지만 약속 장소에 그가 나오지 않자 분노를 금치 못했다. 하지만 하영은 소매치기를 만나 갈 수 없었다는 선우의 해명에 금세 기분이 풀리는 등 그의 말 한마디에 오르락내리락하는 허당미를 드러냈다.
은혁과 하영의 아빠 신달용(임하룡 분)의 심상치 않은 두 번째 만남도 그려졌다. 휘황찬란한 옷을 입고 등장한 달용은 “대체 언제까지 그러고 다닐거야? 여자친구 없지?”라며 은혁의 패션 센스를 지적했다. 두 사람의 환상적인 티키타카는 범상치 않은 케미를 예고하며 웃음을 유발하기도.
그런가 하면 강기석(이대연 분)은 아내 심정애(최수린 분)가 유동구(이종원 분)와 은혁, 유은아(주새벽 분)를 찾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상의도 없이 일을 벌인 정애에게 기석은 불같이 화를 냈고, 그녀는 그런 기석에게 “당신 자식 끼고 사니까 내 애들 따위 관심도 없다”면서 그의 행동에 서운함을 표출했다.
정애가 애타게 찾는 은아, 은혁은 고춘영(김선경 분)의 보살핌 아래 지내고 있었고, 은혁은 정애가 먹지 않던 음식을 똑같이 편식했다. 이에 은혁이 가여워진 춘영은 “어떻게 애들 엄마가 그렇게 한순간에 애들을 매정하게 버렸나”는 말을 덧붙이며 이들 사이에 큰 오해가 있음을 예상케 했다.
방송 말미, 선우의 옷을 돌려주기 위해 소극장에 잠입한 은성은 재킷을 무사히 찾는데 성공했지만, 자신의 연기 파트너였던 마네킹이 버려졌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에 빠졌다. 은성은 고민 끝에 마네킹을 집에 가져가기로 결심했고, 그녀를 기다리던 선우는 마네킹과 함께 나타난 그녀의 모습에 당황했다.
특히 "내 파트너예요"라며 마네킹을 소개하던 은성이는 또다시 선우의 품에 넘어지는 아찔한 엔딩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렇듯 자꾸만 묘하게 얽히는 둘의 관계가 반복되며 이들의 인연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다음 회를 더욱 기다리게 만들었다. /kangsj@osen.co.kr
[사진] KBS 1TV '우당탕탕 패밀리’ 방송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