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배우 판빙빙(42)이 탈세 논란에 대해 “연기자는 때론 시간을 갖고 자신을 침착하게 가라앉힐 시간이 필요하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판빙빙은 5일 오후 부산 우동 KNN타워 KNN 시어터에서 진행된 새 영화 ‘녹야’의 기자회견에서 “가령 7~8편을 연속으로 찍었으면 몇 년 동안 쉬면서 그 사이에 새로운 사람들도 만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이 같이 밝혔다.
판빙빙의 새 영화 ‘녹야’(감독 한슈아이, 수입 ㈜퍼스트런, 제공 (주)제이에이와이이엔터테인먼트, 배급 ㈜스튜디오디에이치엘)는 낯선 곳에서 쳇바퀴 같은 삶을 사는 진샤(판빙빙 분)가 자유로운 영혼의 초록머리 여자(이주영 분)를 만나 돌이킬 수 없는 밤으로 뛰어드는 이야기를 담았다.
‘녹야’는 제28회 부산 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섹션에 ‘괴물’(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 ‘더 비스트’(감독 베르트랑 보넬로)와 함께 초청받았다.
이어 판빙빙은 “어제 주윤발 배우를 만났다. 그에게 굉장히 인상적이었던 게 작품 활동을 연달아 계속 하다가 중간에 몇 년 쉬면서 자신만의 경험을 쌓아왔더라”며 “인생을 살면서 스토리, 삶의 기복은 누구에게나 있기 마련이다. 그게 꼭 나쁜 건 아니고 그 시간을 통해 뭔가 쌓아갈 수 있다. 저도 몇 년간 침착하게 생각할 시간을 가졌다. 새로운 눈으로, 새로운 스토리를 생각했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면서 인생을 새롭게 대할 수 있는 자세를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녀는 “공백기에 영화를 많이 보면서 영화인들과 교류했다. 예전에는 시간이 없어서 할 수 없었던 일들을 통해 제 인생에 조금 더 축적하는 시간을 가졌다”라며 “감독님이 ‘녹야’라는 시나리오를 보여주셨을 때 굉장히 감동이었다. 여성이 여성을 구제한다는 이야기에 이끌렸고 굉장히 감동받았다. 제 개인적인 스토리와 매치되는 거 같기도 하더라. 좋은 스토리와 좋은 인물은 늘 매력적인 거 같다”고 털어놨다.
세계적인 배우 판빙빙과 충무로 대세 이주영의 신선한 만남으로 기대를 높인 ‘녹야’는 올해 하반기 국내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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