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슈아이 감독이 ‘녹야’를 만들게 된 계기에 대해 “제가 굉장히 감성적인 사람이라 어느 날 갑자기 제 머릿속에 한 화면이 지나가면 영화의 구상을 시작한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한슈아이 감독은 5일 오후 부산 우동 KNN타워 KNN 시어터에서 진행된 새 영화 ‘녹야’의 기자회견에서 “두 여자가 밤에 달리는 모습이 떠올랐다. 그 중 한 명은 초록머리 여자였다”라며 연출한 과정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녹야’(감독 한슈아이, 수입 ㈜퍼스트런, 제공 (주)제이에이와이이엔터테인먼트, 배급 ㈜스튜디오디에이치엘)는 낯선 곳에서 쳇바퀴 같은 삶을 사는 진샤(판빙빙 분)가 자유로운 영혼의 초록머리 여자(이주영 분)를 만나 돌이킬 수 없는 밤으로 뛰어드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이어 그녀는 “제게 한국이 굉장히 익숙해서 판빙빙에게 ‘한국에 가서 영화를 찍자’는 얘기를 했다”고 회상했다.
‘녹야’는 제28회 부산 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섹션에 신작 ‘괴물’(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과 ‘더 비스트’(감독 베르트랑 보넬로)와 함께 초청받았다.
세계적인 배우 판빙빙과 충무로 대세 이주영의 신선한 만남으로 기대를 높인 ‘녹야’는 올해 하반기 국내 개봉 예정이다.
한편 한슈아이 감독은 영화 ‘희미한 여름’(2020)으로 2021년 열린 제71회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제너레이션 K플러스 작품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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