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벡 살인태클'에 쓰러진 엄원상, 가벼운 왼쪽 발목염좌..."결승전 출전 여부는 지켜봐야" [공식발표]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3.10.05 16: 57

엄원상(24, 울산)의 부상이 왼쪽 발목염좌로 드러났다. 결승전 출전 여부는 더 지켜봐야 알 수 있다.
대한축구협회(KFA) 관계자는 5일(한국시간) "엄원상 선수는 가벼운 좌측 발목염좌로 결승전 출전 가능여부는 경과를 지켜보고 판단하기로 했다"라고 알렸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아시안게임 축구 국가대표팀은 4일 중국 항저우의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4강 우즈베키스탄과 맞대결에서 2-1로 승리했다.

4일 오후 중국 항저우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4강 대한민국과 우즈베키스탄의 경기가 열렸다.후반 한국 엄원상이 우즈벡의 거친 태클을 받고 넘어지며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2023.10.04 / dreamer@osen.co.kr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상대 중 하나로 여겨졌던 우즈베키스탄을 잡아낸 황선홍호는 이제 결승전으로 향한다. 결승전 상대는 '숙적' 일본이다.
우즈베키스탄과 경기는 예상보다 훨씬 거칠었다.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한 팀으로 꼽히는 우즈베키스탄은 빠른 속도와 다부진 몸싸움 능력으로 신체 조건은 '탈아시아'급이다.
몸싸움만 좋은게 아니었다. 배짱도 좋았다. 다른 무대라면 경고, 심하게는 다이렉트 퇴장까지 받을 수 있는 무모한 태클을 경기 내내 시도했다. 한국 선수들은 얼굴을 팔꿈치로 가격당하고, 발목을 다쳐 쓰러지는 등 비명이 속출했다.
이 경기 엄원상은 선발로 출전했다. 특유의 빠른 발을 이용해 우즈벡의 수비라인을 괴롭혔다.
4일 오후 중국 항저우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4강 대한민국과 우즈베키스탄의 경기가 열렸다.후반 한국 엄원상이 교체됐다. 상태를 걱정하는 황선홍 감독. 2023.10.04 / dreamer@osen.co.kr
문제는 엄원상이 부상으로 일찍 교체됐다는 점이다. 후반 17분 엄원상이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먼저 잡아내자 엄원상을 따라잡기 위해 속도전을 펼치던 14번 요르다셰프가 뒤에서 엄원상의 발목을 노린 태클을 시도했다.
이를 정통으로 맞은 엄원상은 발목을 부여잡고 쓰러졌다. 공은 건드리지도 못한 악의적인 태클이다.
결국 교체아웃되며 경기를 일찍 마친 엄원상은 믹스트존에서도 직접 걷지 못했다. 발에 붕대를 감은 채 KFA 스태프의 등에 업혀 구단 버스에 올랐다.
경기 종료 후 황선홍 감독은 "상태 확인이 필요하지만, 엄원상 선수는 확인이 필요하다. 나머지 선수들은 괜찮다. 지금까지 부상이 없었지만, 마지막까지 체크해본 뒤 결정해야 한다"라며 착잡한 표정으로 말했다.
선수들에게도 직접 물어봤다. 정우영은 "부상이 심하진 않았으면 좋겠다. 원상이 형 말로는 발목이 돌아갔다"라며 엄원상을 걱정했다.
결국 엄원상의 부상은 왼쪽 발목염좌로 드러났다. 결승전에서 일본을 맞이하는 한국이지만, 그간 오른쪽 측면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쳐온 엄원상의 출전 여부는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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