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희가 짝사랑한 배우 "신용불량자로 파산신청"..안타까운 근황 ('특종') [종합]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3.10.05 22: 36

‘특종세상’에서 한때 장미희 짝사랑 남으로 활약한 배우 백찬기가 생활고를 고백했다. 
5일 방송된  MBN ‘’스타다큐 특종세상’에서 배우 백찬기가 출연했다. 
‘토지’와 ‘개국’, ‘달동네’에서  등 80년대 드라마에서 활약했던 배우 백찬기의 근황을 전해졌다. 한 때 배우 장미희와도 호흡을 맞췄다는 백찬기. 극 중에 장미희가 짝사랑했던 배역을 맡기도 했다.

올해 일흔 다섯인 백찬기는  낚시용품 박스를 나르고 있었다. 묶음 추를 수입해서 낚시용품점에서 납품하는 것이라고. 사무실도 없어 봉고차를 타고 다니며 이 일을 시작했다. 배우 백찬기로 내려놓고 산지 10여년. 그의 삶도 바뀌어있었다.
가파른 언덕 위, 오래된 빌라촌에서 자리를 잡았다는 백찬기. 홀로 살고 있던 그였다.그는 “30만원 용돈 타고 버스비 내고 녹화, 점심비 내면 턱없이 생활비가 부족했다”며 “(네 식구였지만) 아이들과 수제비만 먹어, 항상 못 해줘서 미안했다”며 가족들을 떠올렸다.
7년 전 아내와 사별 후 최근  생활고에 시달렸다는 백찬기. 신용불량자로 파산 신청까지 하고 가족들과 흩어져 살아야했다. 그는 “사람이 어렵고 팍팍할 때 생을 마감하는 구나 생각했다”며 극단적인 생각까지 해야했던 위기를 전했다.
그날 밤, 망설임 끝에 딸에게 전화했으나 딸은 받지 않았다. 알고보니 이혼 후 힘들게 두 아이를 데려온 딸을 모른 척 할 수 없었고, 대출이 불어나 집 보증금까지 빼주게 됐다고. 그는 “딸이 카드 좀 빌려달라 해, 70% (대출을) 다 막아줬는데, 올해 8월은 도저히 내가 갚을 능력이 안 돼 파산 신청하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딸이) 염치가 없어서 나와 연락 안하겠지 생각해 오죽하면 네가 날 피하겠나싶어 그냥 묻어두고 있다”고 속사정을 전했다. 박찬기는 우편물들이 꽤 오래 방치된 딸의 오피스텔을 찾았으나 땰은 끝내 나오지 않았다. 박찬기는 “딸이 돈 필요해서 못 주면, 도둑질할까 걱정. 그러면 부모는 가슴이 찢어진다”며 미안한 마음만 전했고 그런 그의 모습이 안타까움을 안겼다. /ssu08185@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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