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짱구 엄마' 목소리로 유명한 성우 강희선이 암투병중 시한부 선고까지 받았던 근황을 전했다.
최근 '간 보는 남자' 채널 영상에는 창원의 한 병원을 찾은 성우 강희선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간 보는 남자' 측은 "2021년 대장암 간전이 진단 받으시고 수술 후 항암치료 하면서 시한부 2년 선고 받으신 성우 강희선님"이라며 "재수술을 위해 교수님을 찾아 오셔서 두 차례의 힘든 ALPPS 수술을 이겨내고 짱구 극장판 녹음 하시고, 남아있던 전이 병변은 또 고주파해서 없애 버리고, 수술 후 항암치료 12번까지 완료하셨다"고 상황을 전했다.
영상에서 전문의는 "처음에 오셨을때 전이병변이 많았다. 종양수치가 140이었다. 21년 3월에 처음 찍은 CT다. 그때 병변이 17개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강희선 성우는 "이전 병원에서 수술해서 열어보니 너무 매끈하다, 너무 깨끗하다 그래서 2개밖에 제거 안했다. 그러고 조직검사 했는데 암이 없다고 진단이 나왔다. 그래서 저보고 그때 그냥 항암 두세번만 받고 끝내라고 했던게 40몇번 받은거다"라며 "저는 진짜 교수님 아니었으면 죽었을 것"이라고 털어놨다.
전문의는 "17개 정도 전이돼있으면 다발성으로 있으면 더 빨리 운명 달리할수 있는 가능성이 많다"고 말했고, 강희선 성우는 "처음에 저보고 그러더라. 2년 살겠다고"라며 "저도 이거(수술) 하고 짱구 녹음은 계속 한다. 지금도 하고있다. 수술하고 나서 극장판 짱구 녹음을 했는데 14시간 반 녹음하고 나흘을 못 일어났다. 힘들어서"라고 투병중에도 투철한 직업정신을 전했다.
강희선 성우가 수술을 한지도 1년이 지났다고. 그는 "작년 8월 17일에 수술했다. 사실 아직도 항암 후폭풍이 있는게 몸이 많이 붓는다"고 전했다. 전문의는 "항암 독성이 여기저기 영향을 많이 끼친다. 작은 세포를 잡으려면 항암 해야한다"며 "시간 지나면 괜찮아진다"고 덧붙였다.
한편 강희선 성우는 1979년 TBC 성우극회 10기로 입사, KBS 성우극회 15기로 활동중이다. 샤론 스톤과 줄리아 로버츠 전담으로 다양한 외화에서 더빙을 맡았으며, 애니메이션 '짱구는 못말려' 시리즈에서 짱구 엄마 봉미선 캐릭터로 오랜 시간 대중들과 만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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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간 보는 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