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일 방송되는 채널A ‘이제 만나러 갑니다’(연출 김군래/작가 장주연, 이하 ‘이만갑’)에서는 영화 ‘공작’의 실제 주인공 박채서 씨가 출연해 대북 스파이로서 수행했던 공작 스토리를 직접 공개한다.
분단 이후, 최초로 성사된 남북 합작 광고가 전 세계의 이목을 끌었다. 당시 광고에는 남한 최고의 스타였던 이효리와 북한의 무용수인 조명애가 출연했다. 이 광고 속에는 엄청난 비밀이 숨어있다고 하는데. 바로 대북 스파이, 암호명 ‘흑금성’이 북한에 직접 침투하기 위해 벌인 공작 사업이었던 것. 이에 이날 스튜디오에서는 암호명 ‘흑금성’이자 영화 ‘공작’의 실제 주인공 ‘박채서’가 직접 스튜디오에 출연해 영화 속에서는 공개되지 않은 이야기를 전할 예정이다.
암호명 ‘흑금성’ 박채서는 육군 소령 시절 대북 스파이 제안을 받은 후, 남북 모두를 속이기 위해 신분을 철저히 위장하기 시작했다는데. 군에서 상관에게 반항해 하극상을 일으켰을 뿐만 아니라, 지인에게 거액의 빚을 진 뒤 갚지 않아 신용불량자 신세로 전락하기까지 했다고. 철저한 신분 위장에도 불구하고 그는 북한으로부터 끊임없는 검증을 받아야 했다는데. 그중 가장 난감했던 건 6·25 전쟁이 북침인지, 남침인지에 대한 질문이었다는데. 과연 허를 찌르는 북한의 질문에 그는 어떻게 답했을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김정일을 만나기 위해서는 직접 보고가 가능한 북한 고위급 간부의 마음부터 사로잡아야 했는데. 그 환심을 사는 데 성공한 비법은 바로 짝퉁 명품 시계. ‘흑금성’ 박채서는 짝퉁 명품 시계를 선물한 뒤 단번에 신임을 얻을 수 있었던 특별한 공작 비법을 공개한다. 오랜 시간에 걸쳐 고위급 간부들의 환심을 사는 데 성공한 그는 마침내 김정일과 만남을 성공한다. 오는 방송에서는 ‘흑금성’ 박채서의 이야기를 통해 한시도 긴장을 놓을 수 없었던 김정일과의 만남에 대해 들어본다.
김정일까지 만나며 승승장구했던 ‘흑금성’의 공작! 1998년 3월, 갑자기 ‘흑금성’의 공작에 제동이 걸리게 된다. 한국 언론을 통해 대북 스파이 ‘흑금성’ 박채서의 정체가 세상에 공개된 것. 그런데, 그의 정체를 공개한 배후는 놀랍게도 안기부였다는데. 누구보다 그를 보호해야 할 첩보기관에서 ‘흑금성’의 정체를 공개한 이유는 본 방송을 통해 공개된다.
한편, 정체 발각 이후 가족들의 안전을 보장받기 위해 중국으로 향한 ‘흑금성’. 중국에서 만난 북측 인사들에게 자신이 모든 책임을 질 테니 가족의 안전만은 보장해달라고 요구하자 북측 인사는 김정일의 답변을 전했다는데. 이날 흑금성이 직접 공개한 김정일의 답변에 출연자들은 모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암호명 ‘흑금성’!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삶을 살아온 스파이, 박채서의 대북 공작 비하인드는 이날 오후 10시 50분에 방송되는 ‘이제 만나러 갑니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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