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전 앞둔 마지막 선곡은? 훈련장에 울려퍼진 "정말로 사랑한다면 기다려 주세요" [오!쎈 현장]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3.10.07 07: 17

아시안게임 3연패를 앞둔 마지막 훈련, 선수들은 무슨 음악으로 분위기를 띄웠을까.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7일 오후 9시(이하 한국시간) 중국 항저우의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전 일본과 맞대결을 펼친다.
조별리그 3경기를 전승으로 마치며 16강에 오른 한국은 키르기스스탄, 중국, 우즈베키스탄을 차례로 꺾고 결승전에 안착했다. 금메달까지 단 한 경기만 남겨둔 상황, 마지막 상대는 '숙적' 일본이다.

경기를 앞두고 6일 오후 7시 황선홍호는 황룽 스포츠센터 보조경기장에 모여 훈련에 나섰다. 
선수단 버스에서 선수들이 내리자 스피커를 통해 음악이 흘러 나왔다. 흘러나온 노래는 이승철의 '말리꽃'. 감성적인 음악으로 집중한 선수들은 훈련 준비에 나섰다.
설영우의 인터뷰가 진행되는 상황에서도 음악은 크게 스피커를 때렸다. 이때 나온 노래는 장범준의 '정말로 사랑한다면'이었다. '얼마나 힘든 건지 신경쓰지 않죠 또 쉽게 넘어갔나요. 많이 힘들었나요 그대가 오늘은 헤어지자 말해요. 정말로 사랑한담 기다려 주세요. 사랑한단 그 말들도 당신의 행동 하나 진심만을 원하죠'의 감성적인 가사가 배경을 깔았다.
선수단이 훈련 시작에 앞서 음악을 곁들인 것은 처음이 아니다. 정우영의 플레이리스트로 알려진 선곡 리스트에는 MC몽의 '아이스크림', 빅뱅의 'LOSER'와 같은 신나는 국내 힙합 음악으로 채워져 있었다.
그러나 결승전을 앞두고는 비교적 차분한 노래들이 흘러 나왔다. 이번에도 정우영의 선곡인지는 알 수 없으나 비교적 조용한 노래로 훈련에 집중했던 선수단이다.
한편 지난 우즈베키스탄전 부상으로 쓰러졌던 엄원상은 동료의 부축을 받으며 훈련장에 나타났다. 이내 훈련이 시작되자 정상적으로 훈련을 소화했다.
발목에 남았을 통증 때문인지 조심하는 모습이 보였지만, 다른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가볍게 몸을 푼 엄원상은 뒤에 이어진 패스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했고 제자리에서 폴짝 뛰는 모습도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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