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어반자카파와 어비스컴퍼니의 갈등이 점점 커지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29일 어비스컴퍼니가 추석을 맞아 공개한 첫 번째 가족사진이었다. 어비스컴퍼니는 이날 추석을 맞이해 소속 아티스트들이 한복을 입고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는 단체 사진을 공개했다.
하지만 소속 아티스트 전체가 모인 가족사진이라는 언급과 달리 어반자카파 멤버 권순일과 박용인의 모습은 보이지 않아 논란이 제기됐다.
조현아는 지난달 2016년부터 몸 담고 있던 어비스컴퍼니를 떠나 데뷔 초부터 함께 했던 매니저와 신생 엔터테인먼트사 앤드류 컴퍼니를 공동설립했다. 하지만 권순일과 박용인은 여전히 어비스컴퍼니 소속인 상황.
사진을 본 조현아는 “와우 우린 없네. 말이라도 해주지”라는 댓글을 남겨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에 어비스컴퍼니 측은 어반자카파의 공식 SNS를 통해 “조현아 님의 계약 종료로 인해 해당 콘텐츠 내 어반자카파 완전체 출연은 어렵다는 판단으로 권순일, 박용인 출연 없이 제작하게 됐다.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관련해서 아티스트들에게 자세한 설명과 함께 사과의 뜻을 전달했다”고 사과문을 게재했다.
하지만 조현아는 “사과의 뜻만 전하면 사과를 받아야 하는 건가. 조금은 강압적이네요. 압박적이네요”라는 댓글을 추가로 남겼다.
여기에 더해 조현아는 지난 6일 SNS에 다시 한 번 어비스컴퍼니를 언급하며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무도 답이 없어서 입장문에 근거하여 저는 계약 종료인 것으로 알겠다. 남은 계약을 지키려 했으나 전국투어 못한 지도 600일이 넘었고, 앨범은 제가 데모 보냈는데 오랜 시간 동안 안 내주시는 것 보니 어반자카파로서의 활동을 중단시키시고 싶은건지 궁금하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축가 때 지원 인력 없다며 멤버들 저 포함 택시 타고 이동했는데 자주 그러다보니 비용 처리도 궁금하고, 어비스 일동 가족사진은 일부러 하신 행동이라고 입장문에 말씀 주셨는데 표준계약서에 따돌림이 원래 허용되나. 아니면 앨범이라도 공연이라도 제발 한번만 잡아달라. 어반자카파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또한 조현아는 “우리 중학생 때부터 친구인데 왜 우리 음악 못하게 하시려는 거냐. 그 의도가 아니라면 공식계정이던 어디던 공식입장 및 사과 그리고 발매 계획 활동 계획 콘서트 계획 잡아주시면 감사하겠다. 돈 많이 벌어온다고 가수가 아니라 어비스 소속 가수이면 가수인 거다. 어반자카파는 전체 어비스 소속이었고 저는 오늘로서 계약 종료이기에 남은 멤버 등한시하지 마시고 표준계약서에 따라 잘 대해 주시길 바란다. 어반자카파 멤버 두 명은 누군가의 아들”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어비스컴퍼니 측은 현재까지 별다른 입장이 없는 상황. 추석 맞이 한복 사진으로 인해 수면 위로 드러난 양측의 갈등이 어떻게 마무리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mk3244@osen.co.kr
[사진] OSEN DB, 어비스컴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