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이 대만을 꺾고 정상에 우뚝 섰다.
한국은 7일(이하 한국시간) 중국 저장성 사오싱 야구장에서 열린 대만과의 결승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조별리그에서 대만에 당한 패배를 되갚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비가 오는 궂은 날씨 속에서 선발 문동주가 6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무실점으로 대만 타선을 봉쇄했고 이어 나온 최지민, 박영현, 고우석이 2점 차 리드를 지켰다.
이로써 한국은 2010 광저우 대회, 2014 인천 대회,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이어 4회 연속 우승의 쾌거를 일궈냈다.
류중일 감독은 경기 후 "어렵게 금메달을 따게 되어 기분 좋다.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선수들 모두 열심히 뛰어줘서 너무 고맙다. 선발 문동주가 최고의 피칭을 해줬다. 뒤에 나온 최지민, 박영현, 고우석도 잘 해줬다. 9회 위기가 있었지만 잘 넘어갔다”고 소감을 전했다.
2014 인천 대회 이후 9년 만의 아시안게임 우승을 이끈 류중일 감독은 “2014년에도 어렵게 금메달을 땄고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이번에 국가대표의 세대교체를 알리는 대회라고 생각한다. 투수들을 보니까. 앞으로 한국 야구의 밝은 미래를 보여준 경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대표팀 선수 구성 과정에서도 의견이 엇갈렸으나 금메달 획득으로 모든 논란을 잠재웠다. 류중일 감독은 “이번 대회는 나이 제한이 있었는데 그 과정에서 부상 선수도 있었고 선발 과정이 많이 힘들었다”고 했다.
이어 “특히 이의리가 부상으로 빠진 게 아쉽다. 요즘 잘 던지고 있더라. 대만전 선발을 놓고 곽빈 또는 문동주를 쓸 생각이었는데 내가 판단했을 때 곽빈보다 문동주의 컨디션이 훨씬 더 좋아 문동주로 낙점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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