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4강 신화' 이끈 박종환 전 감독, 별세 '향년 85세'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3.10.08 10: 18

1983년 멕시코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 4강 신화를 이끌었던 박종환 전 축구국가대표 감독이 별세했다. 향년 85세.
박 전 감독은 치매로 요양병원에서 1년 여 동안 생활해왔다. 그러다 최근 코로나19 감염에 따른 패혈증 증세로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으로는 1남1녀가 있다. 빈소는 서울 한남동 순천향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1938년 황해도 옹진에서 태어난 박 전 감독은 춘천고, 경희대를 졸업하고 실업팀인 대한석탄공사에서 선수생활을 했다. 1960년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제 2회 아시아청소년대회서 우승을 차지했고 선수 은퇴 뒤 지도자와 심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그라운드의 승부사' 박종환 성남시민프로축구단 초대 감독 임명식이 23일 오전 경기도 성남 성남시청에서 진행됐다. 박종환 감독이 미소짓고 있다.박종환 감독은 1983년 멕시코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4강신화를 이룬 감독으로 유명하지만, 알고 보면 일화천마축구단의 초대감독으로서 K리그 최초 3연패를 달성한 일화의 레전드 감독이다.당시 일화 경기가 열릴 때면 많게는 7천여 명의 개인 팬들이 경기장을 찾았을 정도로 박 감독의 인기는 웬만한 선수보다 높았다.2003년부터 2006년까지 대구FC의 초대감독으로 부임해 시민구단을 이끈 경험도 있어 시민구단으로 새롭게 창단하는 성남시민프로축구단의 감독으로 적임자로 낙점되었다.성남시는 일화축구단 초대 감독으로 부임했던 박종환 감독이 성남시민프로축구단 감독으로 부임하게 됨에 따라 다시 한 번 3회 연속 우승의 신화를 재현해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ouxou@osen.co.kr

1960년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제2회 아시아청소년대회에서 정상에 올랐고, 선수 은퇴 뒤에는 지도자와 국제심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지도자로 나선 박 전 감독은 전남기계공고, 서울시청팀을 맡으며 이름을 날리기 시작했다.
박 전 감독은 1980~1983년 20세 이하(U-20) 청소년대표팀을 맡아 두 차례 세계청소년대회에 참가했으며 1983년 멕시코 대회서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 4강 신화를 썼다. 브라질에 1-2로 패해 결승 진출이 좌절됐으나 한국 대표팀에 '붉은악마'라는 별명이 생겼다.
박 전 감독은 이후 1989년 일화 천마 창단 감독으로 부임해 정규리그 3연패를 이뤘다. 1996년 국가대표 감독으로 선임됐지만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부진 속에 경질됐다. 
2003년 대구 FC 창단 감독으로 현장에 복귀한 박 전 감독은 2006년까지 팀을 이끌었고 2014년 성남 FC 사령탑으로 부임했다가 4개월 만에 물러나기도 했다. 박 전 감독은 2018년 K3 여주 FC 창단 총감독으로 부임해 2020년까지 활동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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