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옥쇼 리부트’ 배다해가 이장원과 좁혀지지 않는 성향 차이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8일 방송된 tvN ‘김창옥쇼 리부트’(이하 ‘김창옥쇼’)에서는 ‘아직 늦지 않았어요. 지금 헤어지세요’를 주제로 강연이 진행된 가운데 결혼 2년 차 이장원, 배다해 부부가 고민을 털어놓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배다해는 “나이가 좀 들고 만나서 서로 배려하는 것도 많은데 확실히 성향 차이는 좁혀지는 게 쉽지 않다. 저는 좀 되게 빠르다. 문제가 닥치면 고민하지 않고 일단 해결부터 하는 편이고 오빠는 미룰 수 있을 때까지 미룬다. 주어진 모든 시간을 끝까지 다 쓰는 타입이고 저는 최대한 하루라도 빨리 해결하는 편이다. 이거를 (상대의) 템포를 당겨와야 하는지 아니면 계속 존중을 해줘야 하는지 어려운 것 같다”라고 이장원과 극과극 성향에 대한 고민을 전했다.
이장원도 “저는 말이 없고 내향적인데 다해는 누굴 만나도 재밌게 이야기 할 수 있는 스타일이다. 저는 (고민이 있으면) 장고하는 스타일이고, 다해는 결심이 서는 순간 전화기를 드는 타입이다”라고 인정했다.
그러자 배다해는 “오빠가 장남 장손이라 제가 맏며느리다. 가끔 가족 행사 있으면 제가 주로 시부모님께 연락 드릴 때가 많은데 아들이 정리를 해야 될 때가 있잖아요. 안해요. 물어보면 ‘아니? 할거야’라고 한다”라고 폭로했다. 이에 공감한 이지혜는 “우리랑 비슷하다. 맨날 하려고 했다. 그럼 난 ‘진작 좀 하지’라고 한다”라며 발끈했다.
가만히 듣던 김창옥은 이장원에게 “어떤 집안에서 자랐냐”라고 물었다. 하지만 이장원은 “저희는 대화가 많은 편인가? 우리집이?”라며 아내 배다해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배다해는 “내가 어떻게 알아”라고 황당한 웃을 지었다. 이에 이지혜는 “왜 아내한테 물어보냐”라고 일침했다. 당황한 이장원은 “갑자기 답하려니까 생각이 안 난다”라고 답했다.
배다해, 이장원 고민을 들은 김창옥은 템포의 근원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상담을 이어갔다. 그는 “각자의 삶을 통해 다른 템포를 지니고 있었을 거다”라며 “기다린다는 것은 지금 현재를 모습을 받아들이는 게 기다리는 거다. 기다림은 참는 게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 현재 이 사람의 이런 모습이여도 내가 수용하고 받아들이고 같이 하는 거다. 근데 결혼하기 전에 이런 마음이 든다면 결혼해라. 그렇지 않다면 오늘을 끝으로 거기까지 하겠다”라며 극단적 예시를 들어 웃음을 줬다.
또 김창옥은 “내가 당신의 현재의 그대로 받아들이겠다. 나와 기준이 달라도 당신이니까 인정해줄게요. 그때 인간은 가장 잘 변화되고 원동력을 얻는다. 상대가 느낀다. 지금 내 모습을 받아들이네? 인정해주네? 그수용성이 상대방을 변하게 하는 가장 큰 에너지인 건 확실하다.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나와 다른 템포를 가진 사람을 만났다는 건 우리가 사랑의 단계로 넘어갈 건지 아니면 그 전의 나의 우주로 살 건지 그 시점에 온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를 들은 이장원은 배다해에게 조용히 “고마워”라고 애정을 표했지만 배다해는 웃음을 터트려 눈길을 끌었다.
무엇보다 이장원은 “능력 없고 어려울 때 아내는 어땠나?”라는 질문에 “이쪽 일이 그렇지만 내년을 전혀 예측하지 못하지 않나. 그래서 서로 안정적인 사람을 만났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던 것 같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장원은 “근데 서로 만나서 사랑에 빠지고 이제 함께 ‘불안정의 제곱으로 한번 빠져들어보자’ 결심을 했던 것 같다. (둘이라면) 가장 밑으로 가라 앉더라도 농담처럼 같이 웃을 수 있겠다 싶었다. 그래서 서로에게 고마운 것 같다”라고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배다해는 “(이장원이) 자주 운다 요즘”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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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김창옥쇼 리부트’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