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건의 광기 어린 폭주가 시청자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tvN 토일드라마 ‘아라문의 검’에서 아스달의 왕 타곤 역을 맡은 장동건이 광기 그 자체의 열연으로 명품 배우의 위용을 자랑했다. 지난 8일 방송된 7회, 8회에서는 왕의 자리를 지키기 위한 타곤의 야망과 집착이 광기로 번지며 안방극장에 역대급 긴장과 충격을 안겼다.
아고족과의 전쟁을 앞두고 타곤은 정신 이상 증세를 보였다. 자신에게 충언을 하는 신하들을 극형에 처했고, 자신을 돌보던 세 명의 약바치, 좌솔 초발, 노래하는 늑대의 해에 태어난 사람 중에 저항하는 자들까지 무참히 살해했다. 쉼 없이 이어지는 사람들의 죽음으로 인해 공포 분위기가 왕궁에 퍼진 가운데 타곤은 태알하(김옥빈 분)에게 10년 동안 붙여둔 첩자를 통해 그가 그간 어떤 일들을 했는지에 더해 최근 왕궁에 왔다 떠난 것이 사야(이준기 분)가 아닌 그의 배냇벗(쌍둥이) 은섬(이준기 분)이라는 사실도 알게 됐다.
이에 타곤은 사야의 죽음을 빌미로 태알하를 내치고 몰아벌성에 있던 사야를 즉시 아스달로 불러들였다. 진짜 사야가 살아돌아왔다는 것에 기뻐하며 그를 반가이 맞이한 타곤은 자신이 아라문으로서 사명을 알았다며 필요에 의해 미친 척하고 있음을 알렸다.
하지만 연발(이주원 분)과 기토하(이호철 분)까지 타곤에게 바른 말을 했다가 참수를 당하는 사태가 벌어져 군권이 흔들리자 사야와 태알하는 이를 틈타 반란을 일으켰다. 하지만 극의 말미 연발과 기토하가 살아있다는 사실과 앞선 일들이 신하들을 시험해 아스달의 반역자들을 색출하고 처단하기 위한 타곤의 계략임이 드러나는 동시에 눈별(이시우 분)과 대치하는 타곤의 모습이 엔딩을 장식하며 이후 전개에 궁금증을 한껏 끌어올린 바.
이 가운데 미치광이 폭군에서 왕권을 굳건히 지키기 위해 바로 선 타곤으로 또렷하게 눈을 뜨며 소름 돋는 반전과 함께 전율 엔딩을 선사한 장동건의 저력에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카리스마 넘치는 아스달 최초의 왕의 면모를 가감 없이 드러낸 타곤에 이를 연기하는 장동건의 존재감과 임팩트가 시청자들을 다시 한번 놀라게 한 것.
시청자들은 장동건의 모든 순간이 광기 그 자체였다며 아록(신서우 분)을 향해서는 다정한 아버지로, 아스달 위에 군림하는 왕으로서는 미치광이 폭군으로 캐릭터를 완벽하게 그려낸 장동건의 갭 차이에 환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태알하 역의 김옥빈과 첨예한 대립각을 세우면서도 그와 이야기를 나누며 애절한 눈물을 흘리는 모습은 시청자들의 눈을 뗄 수 없게 했다는 평.
이렇듯 광기와 치밀함을 넘나드는 디테일로 심리 싸움에 불을 댕기며 극적 재미와 몰입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린 장동건. 압도적인 카리스마로 극중 인물들을 압박해 긴장의 끈을 조이며 휘몰아칠 전개를 기대하게 만든 그가 앞으로 남은 이야기 속에서 어떤 행보를 보일지 더욱 주목되고 있다.
한편, tvN 토일드라마 ‘아라문의 검’은 매주 토, 일 오후 9시 2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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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