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MBC, 한글날 방송국도 영어 대신 한글 표기..SBS만 나 몰라라 [Oh!쎈 이슈]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3.10.09 17: 19

제577돌 한글날을 맞아 KBS와 MBC 등 지상파 방송국들이 영어를 버리고 '한국방송, 문화방송' 등 한글을 사용하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KBS, MBC 등은 10월 9일 한글날에 영어 대신 한글 로고인 '한국방송', '문화방송' 등을 사용 중이다. 1년 중 단 하루인 한글날만이라도 이를 기념하기 위해 화면 우측 상단에 24시간 띄우고 있다. 
현재 KBS1은 '한국방송1', KBS2는 '한국방송2', MBC는 '문화방송'으로 바뀐 상태다.

그러나 Seoul Broadcasting System의 약자인 SBS는 '서울방송' 대신 한글날에도 SBS를 택했다. 지상파 중에서는 유일하게 영어 표기를 유지했다.
KBS와 MBC 외에도 한글 표기에 동참한 방송국은 또 있다. EBS 역시 영어가 아닌 '교육방송'으로 수정됐고, 스포츠 전문 채널 SPOTV는 '스포티비', 예능 전문 채널 E채널도 한글날만큼은 '이채널'이라는 예쁜 한글을 띄워 시선을 사로잡았다. 
한글날에는 방송국의 한글 로고를 비롯해 대표적인 포털사이트 네이버, 구글, 다음 등도 첫 화면에 아름다운 우리의 한글을 선보였다. 
네이버는 한글의 자음과 모음을 이용해 메인 페이지를 꾸몄고, 다음은 DAUM 대신 한글로 '다음'이라고 적었다. 구글도 Google이 아닌 '구글'이라고 표기했다.
한편 배우 송혜교는 한글날을 맞아 서경덕 교수와 또 한번 선행을 펼쳐 모두의 귀감이 되고 있다. 전 세계 유명 미술관 및 박물관에 한국어 안내서를 기증해온 송혜교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미국 라크마(LACMA) 홈페이지에 한글 지도를 제공하기로 한 것.
이번 한글날에 라크마 홈페이지에 약식으로 제작한 '한글 지도'를 제공하게 됐으며, 영어, 스페인어에 이어 세 번째로 한국어 지도를 확인할 수 있게 된 점은 매우 뜻깊다고.
지난 2006년 서 교수는 뉴욕 메트로폴리탄미술관에 처음으로 한국어 음성 서비스를 유치해 화제가 됐고, 이후 송혜교와 의기투합 해 지금까지 꾸준히 전 세계 유명 미술관 및 박물관에 한국어 안내서를 기증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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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각 방송국, 포털사이트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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