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장애 견디며 후배들에게 베이스 집중을 외쳤던 강백호 [박준형의 ZZOOM]
OSEN 박준형 기자
발행 2023.10.09 23: 25

“베이스 집중해라”
강백호는 지난달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상무와의 연습경기를 앞두고 후배들 향해 베이스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연습경기를 앞두고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선수들이 더그아웃에 모여 세리머니를 갑작스럽게 정했다.
박세웅이 얼굴 옆에 손을 흔드는 세리머니 포즈를 취하자 강백호는 “베이스는 밟야야 해요’라고 소리쳤다. 
WBC에서 2루타를 친 뒤 세리머니를 하다가 베이스에서 발이 떨어져 아웃당하면서 비난의 중심에 섰던 강백호라 후배들에게 더욱 베이스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동료들은 “(세리머니) 강백호 금지 강백호 금지” , 옆에 이야기 듣던 박세웅도 “왼발은 베이스를 당연히 밟지, 너는 2루타 치면 2루 베이스를 뽑고 세리머니를 해” 라며 동료들을 폭소케 했다.
서로의 실수담을 스스럼없이 나누는 모습에 대표팀 분위기를 엿볼수 있었다.
이후에도 강백호는 베이스 러닝에 집중하라며 시종일간 진지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강백호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건뒤 인터뷰에서 최근 4개월 동안 공황장애를 심하게 겪었지만 우승이란 좋은 성적을 거둔 데 너무 기쁘다며 눈물을 보였다.
2020 도쿄올림픽의 '껌 논란',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의 '세리머니 주루사’로 논란에 시달렸던 강백호, 그는 공황장애를 딛고 아픈시간을 지나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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