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에 이어) 김창훈 감독이 올해 열린 제76회 칸 국제영화제에 초청받았을 때 느꼈던 소감을 털어놨다.
김창훈 감독은 10일 오전 서울 서초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칸 진출 소식을 듣고 난 후 ‘악!’ 소리를 질렀고 그러고나서 울었다”고 웃으며 말했다.
‘화란’(감독 김창훈, 제공배급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작 ㈜사나이픽처스, 공동제작 ㈜하이스토리·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은 지옥 같은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은 소년 연규(홍사빈 분)가 조직의 중간 보스 치건(송중기 분)을 만나 위태로운 세계에 함께 하게 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누아르 드라마.
지난 5월 열린 칸 국제영화제 주목할 만한 부문 섹션에 초청받아 김창훈 감독부터 송중기, 홍사빈, 비비까지 모두 데뷔 후 첫 진출을 알렸다.
이날 김 감독은 “저는 초등학교 때부터 영화감독이 꿈이었다. 칸영화제의 위상을 알고 난 후 막연하게 ‘첫 영화를 들고 칸영화제에 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게 이루어진 순간이니, 소식을 접했을 때 모든 감각들이 사라진 기분이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김창훈 감독은 “점층법으로 기분이 달라짐을 느꼈다.(웃음)”며 “칸영화제에서 한 외국기자님이 ‘2003년은 한국영화계가 빛나는 해였는데 이 영화를 통해 그 느낌을 받았다’고 말씀해 주셔서 기쁘고 영광이었다”고 인상 깊었던 외신의 반응을 전했다.
‘화란’은 이달 11일 극장 개봉한다. 러닝타임 124분.
한편 김창훈 감독은 단편 ‘댄스 위드 마이 마더’(2012)로 데뷔해 11년 만에 첫 장편 ‘화란’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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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