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사랑 쏘니" 훈련장에 SON 두 명?... 팬들의 대단한 응원 열기[오!쎈 현장]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3.10.11 06: 00

'캡틴' 손흥민(31, 토트넘)을 응원하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들렸다. 응원 열기는 훈련 열기 못지않게 뜨거웠다. 팬들 사이에서 손흥민(?)을 찾아볼 수 있을 정도였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0일 파주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10월 A매치 2연전 대비 소집 훈련을 가졌다. 2일 차다. 오후 4시부터 1시간가량 300명 팬들이 지켜보는 오픈 트레이닝 속 선수들은 구슬땀을 흘렸다.
클린스만호는 오는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튀니지와 10월 평가 1차전을 치른다. 이후 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으로 장소를 옮겨 베트남과 2차전을 갖는다.   

[사진] 오픈 트레이닝 온 팬들에게 감사 인사하는 손흥민. 손흥민 사진과 유니폼 / 노진주 기자.

이번 소집 명단에 이름을 올린 24명 선수 전원이 이날 훈련에 참여했다. 금일 오전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조규성(미트윌란), 오후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 박용우(알 아인)의 입소를 끝으로 ‘완전체’가 만들어졌다. 
소속팀 토트넘에서 쉴 틈 없이 경기를 소화하고 대표팀에 합류한 ‘캡틴’ 손흥민은 소집 훈련 첫째 날(9일)에 이어 둘째 날도 회복에 집중했다. 선수들과 '원'을 만들며 훈련 초반 분위기를 끌어올린 뒤 곧바로 사이클이 있는 그라운드 밖으로 빠졌다.
약 20분가량 사이클을 탄 손흥민은 베르너 로이타르트 피지컬 코치와 스트레칭을 한 뒤 선수들이 훈련하고 있는 그라운드 주변을 뛰고, 걷기를 반복했다. 
[사진] 사이클 탄 뒤 스트레칭 하고 있는 손흥민 / 노진주 기자.
이유 있는 그의 회복 훈련이다. 손흥민은 토트넘 경기가 끝난 즉시 한국행 비행기에 탑승했다. 그는 한국시간으로 7일 오후 10시 30분에 끝난 루턴 타운과 2023-2024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를 소화했다.
토트넘은 루턴전 전반 종료 직전 이브 비수마의 경고 누적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놓였지만 후반 7분 미키 판 더 펜의 결승골로 승전고를 울렸다. 1-0 승리. 손흥민은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격해 76분간 활약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그는 슈팅 3회, 기회 창출 2회, 피파울 2회 등을 기록했다. 이 경기 직후 손흥민은 귀국해 클린스만호에 합류했다. 
영국 현지에서는 토트넘 경기를 꾸준히 소화한 손흥민의 체력을 걱정하고 있다. 최근 사타구니 부상이 있었던 것이 알려져 우려에 우려가 더해진 상황이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사진] 대한축구협회.
그런 손흥민에게 이날 오픈 트레이닝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은 팬 300명이 힘을 보냈다. 
손흥민을 위한 작은 현수막이 눈에 띄었다. ‘사랑하는 흥민(하트) 아프지마 다치지마. 건강 절대 지켜. 오래오래 행복축구해. 그렇지만 결혼은 가급적 늦게해줘’라는 응원의 말과 팬 개인적인 소망이 담긴 말이 적혀 있었다.
또 다른 팬은 손흥민 얼굴 사진을 프린트해 오기도 했다. 해당 팬은 손흥민의 ‘7번’ 유니폼 위에 프린트한 사진을 올리는 재치를 자랑했다. 
회복 훈련 후 팬들 앞에 선 손흥민은 양손을 흔들며 응원에 보답했다. 
한편 팬들 사이에서 손흥민뿐만 아니라, 조규성, 오현규, 황희찬 등의 유니폼도 찾아볼 수 있었다. 이날 선수들은 훈련을 진행하면서 팬들의 응원을 듬뿍 받았다. 응원 소리는 끊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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