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판 더 글로리’ 고발한 유튜버 표예림, 극단적 선택
OSEN 김채연 기자
발행 2023.10.11 07: 55

12년간 학교폭력 피해를 당했다고 고발한 유튜버 표예림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 10일 부산 부산진경찰서와 소방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57분 부산진구 초읍동 성지곡수원지에서 한 여성이 빠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해 수색한 결과 오후 4시 20분께 여성을 발견해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심정지 상태로 사망했다. 경찰이 신원을 확인한 결과, 해당 여성은 표예림 씨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표 씨는 자신의 유튜브 영상에 “난 지난 12년간 초·중·고 학폭으로 고통받았던 사람 중 하나다. 한 유튜브 채널에서 날 저격하며 다중의 익명으로 인신공격과 흔히 말하는 조리돌림을 하고 있다. 게다가 도를 넘어 내 학폭을 거짓이라고 주장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표 씨는 “이제는 더 이상 고통을 감내하고 이겨낼 자신이 없다"며 "삶을 지속해야 할 어떠한 것도 남아있지 않다. 내 사건을 포기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하며 극단적 선택을 암시했다.
이와 관련해 유튜버 카라큘라는 "한 사람을 극단적인 선택 까지 하게 만든 바로 당신에게 지구 끝까지 그 책임을 반드시 묻게 하겠습니다. 당신이 가진 모든 것들과 당신이 이룬 모든 것들에 대해 제 모든 것을 걸겠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밝혔다. 
한편, 표예림 씨는 유튜브와 방송을 통해 초, 중, 고교 12년간 동급생으로부터 괴롭힘을 당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cykim@osen.co.kr
[사진] 표예림 유튜브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