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인배네' 레알, 구단에 '희대의 오점' 남긴 '먹튀' 아자르에 "인생 제2막 건승하길"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3.10.11 18: 30

레알 마드리드가 마지막 예의를 지켰다. 야심 차게 영입했지만 기대 이하의 경기력만 보였던 에덴 아자르(32)가 은퇴를 발표하자 그의 앞날을 응원했다.
아자르는 11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알맞은 때에 그만둬야 한단 마음의 소리를 잘 들어야 한다”면서 “16년 간 700경기를 소화했는데, 이제 선수 경력을 끝내기로 했다”고 알렸다. 
이어 “훌륭한 감독, 코치, 동료를 만났던 나는 운이 좋은 사람”이라며 “(그들을) 항상 그리워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레알 마드리드 소셜 미디어 계정.

그러면서 그는 자신이 몸담았던 클럽을 나열하며 고마움을 전했다. "LOSC 릴(프랑스), 첼시(잉글랜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그리고 벨기에 대표팀으로 저를 뽑아준 벨기에축구협회에도 감사하다”고 아자르는 말했다.
아자르는 2012년부터 2019년까지 첼시에서 활약하며 전성기를 알렸다. 총 352경기에 나서 110골을 작렬했다. 윙어였던 그는 중앙 공격수 위치도 소화하는 등 다재다능함을 자랑했다. 전진 드리블이 그의 최대 장점.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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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에서 아자르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 2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리그컵 1회 우승 등을 경험했다. 
그러나 아자르는 2019년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뒤 하강곡선을 타기 시작했다. 무려 1억 유로(약 1427억 원)의 이적료를 발생시키며 레알 마드리드로 넘어갔지만 부상과 자리관리를 하지 못하는 모습만 보였다. 자연스레 기대 이하의 플레이만 나왔다.
결국 구단 내 설 자를 잃은 아자르는 2022-2023시즌을 끝으로 레알 마드리드와 결별했다. 다른 소속팀에 새둥지를 틀지않고 은퇴를 알렸다.
레알 마드리드는 자신들의 기대에 못미쳤던 아자르에게 따뜻한 인사를 건넸다. 구단은 “은퇴를 선언한 아자르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면서 “4시즌 동안 그는 우리팀 소속으로 8개의 트르피를 들어 올렸다. 이제 아자르가 그의 가족과 함께 인생 제2막에서 건승하길 빈다”고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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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아자르는 2008년 처음으로 성인대표팀에 선발, 벨기에의 ‘황금세대’를 이끌기도 했다. 케빈 더브라위너(맨체스터 시티), 로멜루 루카쿠(AS 로마), 티보 쿠르투아(레알 마드리드) 등과 함께 2014년 브라질 월드컵 8강에 오르며 팬들에게 환희를 선물했다. 벨기에는 2015년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를 찍기도 했다.
여기에 벨기에는 2018 러시아 월드컵 때 3위에 올라 세계를 놀라게 했다. 당시 아자르는 최우수선수 2위에 해당하는 '실버볼'을 수상했다. 그의 대표팀 성적은 통산 126경기 출전 33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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