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사랑스럽개' 차은우와 박규영의 다사다난 로맨스의 첫 장이 펼쳐졌다.
11일 방영한 MBC 수요드라마 '오늘도 사랑스럽개'(극본 백인아/연출 김대웅)(이하 '사랑스럽개') 1화에서는 각기 다른 비밀을 숨긴 진서원(차은우 분)과 한해나(박규영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고운 외모, 고등학교 문학 교사, 누구에게나 사랑 받는 밝은 성격 등 한해나에게 아쉬울 건 단 하나도 없어 보였다. 단 한 가지, 키스를 하지 못해서 연애에 번번이 실패한다는 것만 뺀다면 말이다. 한해나의 집안은 이성과 키스를 하면 개가 되고, 이후 자정부터 새벽 6시까지 개로 변하는 삶을 살다가 100일 전에 저주를 풀지 못하면 그대로 개로 살아가야 하는 저주에 걸려 있었다.
한해나는 어려서 개가 된 후 쭉 개로 살아가는 삼촌을 보며 두려움과 겁을 먹을 수밖에 없었다. 그의 연애는 키스를 하지 못해서 늘 실패했고, 1년이나 사귄 남자친구는 드디어 키스를 할 줄 알았지만 허락지 않는 한해나와 헤어지고 그의 친구와 결혼한다.
한해나의 학교에는 이보겸(이현우 분)과 진서원 인기 많은 남선생 두 명이 있었다. 강아지 상에 잘 웃고 다정다감한 이보겸을 마음에 둔 한해나는 도도한 냉미남인 진서원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다.
이유는 바로 진서원이 먼저 한해나를 피했기 때문이었다. 한해나는 “내가 싫어하는 게 아니라, 저쪽이 나를싫어하는 거야”라면서 진서원을 꺼려했다. 그러나 이보겸이 주도한 술자리에서 술에 잔뜩 취한 한해나는 진서원을 이보겸으로 착각해 키스를 하게 되고, 결국 그는 개로 변하고야 만다.
문제는 100일 안에 개의 모습으로 진서원과 어떻게 다시 키스를 하느냐였다. 언니인 한유나는 “일단 그 남자랑 꼭 술을 마셔라. 자정까지 술을 많이 먹이고, 강아지가 된 상태에서 꼭 키스를 해라. 일단 나랑 송우택이랑 뒷수습을 하게 함께 가겠다”라면서 동생에게 어떻게든 저주를 풀라고 말했다.
그러나 쉽지 않은 일이었다. 일단 진서원은 한해나와 함께 있으면 무조건 피했기 때문이었다. 진서원과 단둘의 술자리를 가진 한해나는 “그런데 왜 날 싫어하냐”라며 본심을 물었다. 진서원은 “싫어한 적 없다”라고 말했으나 한해나는 “아닌데. 작년에 송이 쌤 생일 때 같이 케이크 사러 가서도 갑자기 사라지고, 선생님들 간식 사러 둘이 갔을 때도 갑자기 사라지지 않았냐”라며 서운한 티를 냈다.
이내 자정에 가까워진 시간이 되었다. 한해나는 상상했다. 개로 변했을 때 이루 말할 수 없이 귀여운 자신을, 분명 진서원은 아름답지만 웃지 않던 얼굴로 아주 다정하게 대해줄 것을 말이다. 개가 된 한해나는 위풍당당하게 걸었고 그 순간 진서원은 겁에 질려 그대로 쓰레기통 위로 올라가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패닉에 빠졌다.
저주에 걸려 개가 된 여자와, 개를 무서워하는 남자의 로맨스는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osen_jin0310@osen.co.kr
[사진] MBC 수요드라마 '오늘도 사랑스럽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