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장훈, 부부싸움도 문자로..‘대화NO’ 배다은에 극대노 “이러면 안돼” (‘고딩엄빠4’)[어저께TV]
OSEN 박하영 기자
발행 2023.10.12 07: 18

‘고딩엄빠4’ 서장훈이 대화를 거부하는 배다은에 분노했다.
11일 방송된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4’(이하 ‘고딩엄빠4’)에서는 2개월 된 딸을 키우는 배다은, 전태현 부부가 동반 출연했다. 앞서 재연드라마를 통해 가정불화, 성폭행, 데이트폭력까지 여러가지 폭력에 노출되어버린 안타까운 배다은의 사연이 공개됐다.
이날 서장훈은 주인공 배다은과 남편 전태현이 스튜디오에 함께 나오자 “오늘 왜 나왔냐”라고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전태현은 “같이 산 지 1년 됐는데 평소에 아내의 목소리를 들을 수 없다. 최근 들어서 오늘 가장 많이 들었다”라며 방송에 나오게 된 이유를 밝혔다.영상 속 전태현은 새벽 일찍부터 출근한 상황. 그는 현재 택배 회사에서 일하고 있다며 “올해 2월에 학교를 졸업하고 지금까지 일하고 있다. 수입은 120~130만 원 정도”라고 직업을 공개했다. 반면 배다은은 별다른 수입이 없고 집에서 아이를 돌보고 있다고.

특히 배다은은 아기 분유를 타던 중 방 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눈치를 살피는 행동을 보였다. 바로 전태현 할아버지 때문. 배다은은 “할아버지와 같이 산지 2주 됐다. 할아버지 집에 들어와서 돈을 모으면서 같이 지내자 이렇게 해서 들어오게 됐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대면하는 걸 어려워하기도 하고 괜히 마주치면 무슨 말을 해야 하는데 그 말이 안 나올 것 같아서. 화장실이 정말 급했었는데 기본 3시간에서 4시간은 참았던 것 같다”라고 할아버지 눈치를 보는 이유를 밝혔다.
조영은은 “불편할 수 있는 관계이긴 한데. 너무 과한 것 같다”라며 걱정했고, 서장훈은 “이 정도로 사람 낯가리면 태현 씨도 만나면 안 됐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하지만 불편한 건 할아버지도 마찬가지였다. 할아버지는 눈치보는 배다은을 배려해 애써 외출하는 모습을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무엇보다 퇴근하고 돌아온 전태현은 배다은과 다정히 이야기 나누지 않고 서로 아는 체도 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조영은은 “하루종일 문자 주고받더니 저게 뭐냐”라고 경악했고, 박미선 역시 “애가 없는 것도 아니고 너무 예쁜 애기가 있는데 이해가 안 된다”라고 이해하지 못했다.
배다은은 “남편도 일 갔다 오면 힘들고 저도 육아에 힘든만큼 예민해져서 서로 중요한 일 아니면 대화를 안 하는 것 같다”라며 대화하지 않는 이유를 밝혔다. 이후 배다은은 남편을 향한 불만을 말이 아닌 문자 메시지로 표출했다. 그는 “서로 마주보고 대화하기도 불편하기도 하고. 한 번도 마주 보고 싸웠던 적이 없어서 문자로만 싸우는 것 같다. 문자로 싸우고 만나면 아무렇지 않은 척 한다”라고 말했다. 그 말에 박미선은 “너무 특이한 커플이다”라고 반응했다.
전태현 할아버지는 살림도 하지 않고, 소통도 하지 않는 손주 부부에게 불만을 털어놨다. 심지어 할아버지는 원래 살던 집을 손주 부부에게 주고 내년 4월에 이사한다는 계획을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조영은은 “할아버지가 나가주시는 거냐? 부부를 위해서?”라고 경악했고, 서장훈은 “대박이네 정말”이라며 어이없어 했다.
뿐만 아니라 할아버지는 배다은의 이름은 물론, 증손주 이름까지 알지 못한다고. 할아버지와 대화 후 전태현은 배다은에게 “인기척을 내달라는 거지 할아버지는. 나와서 인사해주고. 어떻게 생각하냐”라고 물었다. 그러나 배다은은 “모르겠다”라고 일관했고, 전태현은 “내 생각에는 할아버지 말처럼 자주는 아니더라도 일주일에 한두 번은 대화를 해야하지 않을까?”라고 되물었다.
그럼에도 배다은은 “잘 모르겠다”라고 답했다. 결국 답답함을 느낀 전태현은 밖으로 나갔고, 이에 배다은은 문자로 “왜 나갔냐”라며 문자를 보냈다. 그렇게 두 사람은 다시 문자로 부부싸움을 시작했다. 보다못한 서장훈은 “아픈 과거는 우리가 충분히 이해하는데 안타까워서 오늘은 좋게 얘기 해야겠다고 했는데 이러면 안 된다”라고 일침을 날렸다.
그 말에 배다은은 눈물을 터트렸고, 박미선은 “나는 애쓰고 있는데 주변 사람들은 몰라줘서 속이 상한 거냐”라고 이해하면서도 “듣기 싫은 말도 들을 줄 알아야 한다. 지금 보여지는 것들로는 잘 못된 게 있으니까 혼을 내는 거다. 반성하고 달라지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두 사람을 초대한 것”이라고 애정 어린 충고를 전했다.
한편, 전태현은 배다은에게 다가가 “우리가 대화하는 부분에 제일 문제가 크니까 우리가 평생 이렇게 살 수도 없는 거고. 네가 하는 말이 진심인지 거짓인지도 헷갈린다. 나중에 되서는 결국 끝날 것 같다는 생각까지 하게 되니까”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이에 배다은 역시 “혹여 서로 마주보고 얘기하게 된다면 심한 말보다 더 선 넘는 행동을 할 수도 있을 것 같고 그런 부분에서 마주 보고 얘기하는 게 힘들었다”라며 진심을 전했다.
이후 배다은은 시할아버지와 동거한 지 2주가 지나서야 대면 인사를 나눴다. 그리고 할아버지는 기다려온 증손주를 안게 됐고, 이를 본 배다은은 “진작에 보여드릴 걸 그랬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서장훈은 “이 말을 꼭 해주고 싶다. 다은 씨가 잘 살았으면 좋겠다. 다은 씨한테 태현 씨도 부탁인 게 지금 저런 생활패턴으로 사는 건 안 된다. 둘이 손잡고 햇빛도 보고 나는 꿈이 없어도 예빈이는 잘 키워야 하지 않냐”라고 강조했다. 박미선도 “약속해요. 문자 하지말고 대화 많이 하기”라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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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4’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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