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TV로 토트넘 보는 케인 "아직도 이상하지만...이대로 PL 우승하길"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3.10.12 08: 13

독일로 떠난 해리 케인(30, 바이에른 뮌헨)이 토트넘 홋스퍼를 향해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는 11일(한국시간) "케인은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토트넘에 꼭 필요했던 사람이라고 믿고 있다. 그는 친정팀이 잘 나가는 모습을 보며 기쁘다고 밝혔다"라고 보도했다.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에 소집된 케인은 곧 토트넘 훈련장을 방문한다. 잉글랜드 대표팀은 다가오는 이탈리아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예선 경기를 앞두고 엔필드에 있는 토트넘 훈련장에서 훈련할 예정이다. 

[사진]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해리 케인.

케인은 호주·이탈리아와 2연전을 앞두고 현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토트넘 이야기에 답했다. 그는 "토트넘은 꽤 잘하고 있다. 보기 좋다"라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방식 면에서 정말 잘하고 있다. 팬들도 팀을 크게 응원하고 있다. 토트넘이 지난 몇 년간 필요로 했던 것"이라고 칭찬했다.
이어 케인은 "난 언제나 토트넘과 프리미어리그에서 눈을 떼지 않을 것이다. 물론 아직 갈 길이 멀긴 하다. 하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 말대로 팬들이 현재 모습에 흥분하고 기뻐하지 말아야 할 이유가 없다. 그들이 계속 나아갈 수 있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사진]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사진] 프리미어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토트넘.
케인은 깜짝 선두를 달리고 있는 토트넘의 우승도 기원했다. 그는 "난 토트넘 팬이고, 토트넘이 잘 되는 모습을 보고 싶다. 프리미어리그에서 토트넘만큼 내가 우승을 원하는 팀은 없다"라고 강조했다.
케인에게도 토트넘을 떠난 삶은 낯설기 마찬가지였다. 그는 "난 그곳에 아주 오래 있었고, 모든 친구들과 코치들, 스태프들이 여전히 거기 있기에 가끔은 조금 이상하다. 하지만 축구와 인생에서 새로운 모험에 나서면 그것에 집중하고 관심을 쏟기 마련이다. 난 집을 구하고, 언어를 배우고, 새로운 팀과 직원을 알아가려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어릴 적부터 함께했던 토트넘을 떠난 결정에 후회는 없었다. 케인은 "처음엔 토트넘이 나 없이 경기하는 모습을 보는 게 이상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난 뮌헨에 모든 관심을 쏟아야 하고, 우리가 최대한 성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라며 "난 여기에 있고, 기대하고 있다. (뮌헨 이적은) 언제나 후회하지 않는 결정이 될 것이다. 나는 내가 해온 방식으로 시작한 게 자랑스럽다"라고 밝혔다.
케인은 지난여름 10년 넘게 함께했던 토트넘을 떠나 뮌헨에 새 둥지를 틀었다. 이적료는 뮌헨 역사상 최고 액수인 1억 유로(약 1422억 원)에서 1억 2000만 유로(약 1706억 원) 사이로 알려졌다. 계약 기간은 2027년 6월까지다.
트로피를 찾아 독일 무대에 입성한 케인은 초반부터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는 리그 7경기에서 8골 4도움을 터트리며 펄펄 나는 중이다. 다만 뮌헨은 5승 2무를 거두고도 레버쿠젠과 슈투트가르트에 밀려 3위에 올라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토트넘은 케인을 잃고도 8경기 무패(6승 2무)를 달리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순위도 뮌헨과 달리 프리미어리그 1위다. 최전방 공격수로 역할을 바꾼 주장 손흥민이 케인의 공백을 잘 메우고 있고, 제임스 매디슨과 미키 반 더 벤 등 신입생들도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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