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성태 "무명때 연락 씹은 친구, 뜨고 나니 '30만원 줄테니 결혼식 사회 봐라'고"('인생84')[Oh!쎈 포인트]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3.10.13 11: 15

배우 허성태가 친구의 의리에 감동받은 일화를 전했다.
12일 '인생84' 채널에는 "허성태 술터뷰" 영상이 업로드 됐다.
이날 게스트로 출연한 허성태는 작품 속에서 비춰진 이미지와 달리 조심스러운 모습으로 기안84를 놀라게 만들었다.

기안84는 "골목길같은데서 삥뜯은적 있냐"고 물었고, 허성태는 "당해봤다"고 답했다. 이어 "어떤 친구가 키작고 상황이 안좋은 친군데 소위 일진 중에서 밑에 있던 애. 싸움도 못하면서 일진한테 붙어서 다니는 그런애들 있지 않나. 그런 애가 걔를 좀 괴롭혔다. 물감을 부었다. 내가 그때 반장이었다. 갑자기 혈압이 상승하는거다. '너 나오라'고 해서 그때 처음으로 싸워봤다. 더 웃긴건 3년 뒤에 아르바이트하러 음식점에 갔는데 주방에서 덩치 큰 애가 있는데 물감을 맞은 그 친구더라. '그때 성태 네가 그렇게 해줘서 내가 그때부터 내가 강해져야겠다 싶어서 운동을 시작했다'고 했다"고 추억을 회상했다.
이어 "고등학교때 어땠냐"는 질문에 허성태는 "전교1등 한번 하고 고2때 친구들 사귀었는데 그 친구들이 의리있는 친구들이다"라고 말했다. 기안84는 "공부 안하는애들?"이라고 물었고, 허성태는 "그렇다"며 "좋은 친구들 만나서 그때부터 계속 성적이 하락세였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그러자 기안84는 "지금도 연락하냐"고 물었고, 허성태는 "그렇다"고 답했다. 기안84는 "진짜 의리네. 부산은 의리가 심하냐"고 신기해 했고, 허성태는 "그런게 있긴 한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기안84는 "형이 생각하는 진짜 의리는 뭐냐"고 궁금해 했고, 허성태는 "그런게 있었다. 내가 정말로 무명때 힘들때 그친구들 말고 다른 또 두 명의 친구들이 있었다. 내가 너무 힘들어서 '30만원만 빌려줄수 있겠냐'고 동시에 보내봤다. 한명은 엄청 감동먹은게 '내가 지금 15만원밖에 없는데 이거라도 보내줄게'라고 문자를 보냈다. 한 친구는 문자를 아예 씹더라"라고 회상했다.
기안84는 "그 친구 나름은 주고싶었지만 줄수없는 마음이 있지 않나"라고 답이 오지 않았던 친구의 마음을 헤아렸고, 허성태는 "아니었더라. 그건 그냥 묵묵무답으로 끝났고 여러가지 이벤트가 있었는데 그중 하나 기억나는게 (이름이 알려지고 나서) 나한테 문자가 왔다. 묵묵무답이었던 그 친구가. '내 친구 결혼하는데 니가 와서 사회좀 봐라. 한 30이면 되냐?'이러더라. 안 된다고 했다. 난 그 친구는 안 만난다"고 실망했던 경험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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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인생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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