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양지은(33)의 아버지가 직장암 판정을 받은 가운데, 그녀의 남편이 장인어른을 지극정성으로 간호하고 있다. 그의 깊은 마음에 반한 양지은은 눈물을 흘리며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양지은은 13일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편스토랑’에서 “제가 13년 전에 아버지에게 왼쪽 신장을 기증해 드렸는데 현재는 아빠가 투석을 하고 있다”는 사연을 밝혔다.
이날 양지은은 “제가 21살 때 아버지가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 ‘3개월 정도 사신다’고 했었다. (신장)기증자는 가족 중에 있어야 한다고 했고 제가 아빠와 혈액형이 맞아서 기증했다”며 “제가 이식해 드린 신장으로 11년 동안 건강하게 생활하셨는데 다시 신장 수치가 안 좋아져서 투석으로 연명하게 됐다”고 말했다.
아버지의 병간호를 맡았었다는 양지은은 “최근에 아버지가 직장암 판정을 받았다. 그래서 직장 절제 수술을 했는데 그 과정에서 남편이 같이 도와줬다”며 “아빠가 병원 진료를 받을 때마다 남편이 공항에서 모시고 왔다. 제가 바빠서 아버지를 챙겨주지 못 했는데 남편이 대신 한다”고 밝혔다.
양지은의 남편은 두 달에 한 번 서울로 검진을 받으러 올라오는 장인어른을 공항에서 픽업, 병원을 오간다고. 양지은의 친정은 제주도다. 이날 양지은은 “남편이 공항으로 아빠를 모시러 간다. 남편에게 너무 고맙다. 항상 든든한 사람”이라고 털어놨다.
자신이 할 일을 남편의 몫으로 채워 미안하다는 양지은. “내가 해야 할 일인데 남편에게 부담을 준 거 같아서 미안하다. 남편을 생각하면 그냥 고마운 사람”이라며 “남편을 만나면서 처음 느끼게 됐다. ‘하늘에서 보내준 사람인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고마운 사람이다. 남편 생각을 하면 눈물이 난다”고 애정을 전했다.
한편 양지은의 동갑내기 남편 조창욱 씨는 연세대 치과대학을 졸업했다. 양지은은 “현재 남편이 전업주부다. 한창 치과의사로 일할 땐 제가 아이들을 키웠고 지금은 제가 일을 하고 있어서 2년 반 동안 아이들을 돌보고 있다”고 부부의 공통된 육아관에 대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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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편스토랑'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