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 파트2, 시작부터 남궁민과 안은진의 슬픈 운명이 휘몰아쳤다.
10월 14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0월 13일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연인’(기획 홍석우/연출 김성용 이한준 천수진/극본 황진영) 11회는 전국 기준 시청률 7.7%를 기록하며 동 시간대 전 채널 및 금토드라마 1위를 차지했다. 순간 최고 시청률은 무려 9.1%까지 치솟았다. 파트1 종영 후 5주 만에 파트2로 돌아온 ‘연인’은 파트1 첫 방송 대비 2.3%P 상승한 출발로 여전히 금토드라마 최강자임을 입증한 것이다.
이날 방송은 병자호란 후 조선 백성들이 겪어야 했던 처참한 고통과 아픔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안타까운 이별을 한 이장현(남궁민 분)과 유길채(안은진 분)도 이 슬프도록 잔혹한 운명에 휘말리며 안방극장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이장현은 심양으로 가는 길, 죽을 고비에 처한 순간에도 유길채와 함께했던 밤의 기억을 떠올렸다. “영영 잃었지요”라고 말했지만 그의 마음에는 아직도 유길채가 가득했다. 애써 잊으려 술에 취해보기도 했지만 그럴 수 없었다. 같은 시각 한양에 남아 구원무(지승현 분)와 혼인한 유길채 역시, 밤하늘의 달을 보며 이장현을 떠올렸다. 닿을 수 없는 둘의 마음이 애처로운 순간이었다.
하지만 이장현과 유길채는 각자의 위치에서 어떻게든 살아내려 애썼다. 이장현은 그동안 모은 재물을 털어 도망한 조선의 포로들을 구해냈다. 그가 포로사냥꾼인 척한 것도 도망친 조선의 포로들을 구해내기 위함이었다. 이 과정에서 이장현은 헤어졌던 양천(최무성 분) 형님과 재회했다. 유길채는 양반임에도 대장간을 운영하며, 소중한 가족들을 지키기 위해 재물을 모았다.
그러던 중 이장현은 포로가 되어 청나라 귀족의 잠자리 시중을 들게 된 영랑(김서안 분)과 마주했다. 영랑은 병자호란 전 이장현이 의주에서 만났던 기생. 그곳의 조선 여자 포로들은 손이 잘릴 위기에 처하거나, 온몸에 뜨거운 물이 부어지는 고통을 겪어야 했다. 이장현은 위험을 무릅쓰고 영랑을 도망치게 해줬다. 오랑캐에게 몸을 버렸다고 생각하는 영랑의 마음도 달랬다.
영랑처럼 많은 조선의 포로들이 죽을 고비를 넘어 고향인 조선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청의 압박은 거셌고, 인조(김종태 분)는 백성들에게 도망한 포로들을 잡아들이라는 명을 내렸다. 이때 유길채의 대장간에서 일하던 노인이 도망친 포로임이 발각됐다. 유길채는 노인 대신 그의 어린 손주를 구했는데, 이를 빌미로 청나라에 포로들을 잡아 바치는 무리에게 납치됐다.
꼭 도망친 포로가 아니더라도, 많은 조선인들이 무자비하게 납치돼 끌려가는 일이 비일비재했던 것. 정신을 잃었다가 눈을 뜬 유길채는 “나는 포로가 된 적이 없다”라고 외쳤으나, 더 이상 그녀의 말은 통하지 않았다. 그렇게 유길채는 졸지에 포로 신세가 되어 청나라 심양으로 끌려가게 됐다.
한편 심양에 있던 이장현은 잡혀온 조선 포로들이 벌 받는 현장을 지켜봐야만 하는 상황에 처했다. 그 순간 저 멀리서 유길채가 손발이 꽁꽁 묶인 채 파리한 낯빛으로 끌려왔다. 성문을 향해 터덜터덜 끌려오는 유길채, 포로 무리에 유길채가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한 이장현의 눈빛이 교차되며 ‘연인’ 11회 방송이 마무리됐다.
‘연인’ 11회는 이장현과 유길채의 이별 후 이야기를 슬프고 애절한 감정으로 그려냈다. 또 그동안 영화나 드라마에서 잘 다뤄지지 않았던 병자호란 이후 조선 백성들의 참혹한 삶을 보여줬다. 이 모든 것을 폭풍처럼 휘몰아치는 전개로 담아내며 90분 내내 시청자의 가슴을 두드린 것. 남궁민, 안은진 등 배우들은 파트1보다 더 강력한 열연으로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파트2 처음부터 이토록 극적이고 애절한 ‘연인’이 이후 어떤 이야기들을 펼쳐낼 것인지 기대되고 또 기대된다.
한편 MBC 금토드라마 ‘연인’ 12회는 10월 14일 토요일 바로 오늘 밤, 평소보다 10분 빠른 9시 40분부터 90분 동안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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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연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