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선수상 수상한 SON 향한 절친의 축하, "당연히 타야지! 내 친구"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3.10.14 08: 56

프리미어리그 사무국(PL)은 13일(한국시간) 2023-2024 시즌 9월 이달의 선수상으로 손흥민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개인 4번째 수상이자 약 3년 만의 수상이다. 그는 지난 2016년 9월 처음으로 이달의 선수에 뽑히며 아시아 역사를 쓴 뒤 2017년 4월과 2020년 10월에도 수상자에 이름을 올렸다.
실제로도 지난 9월은 손흥민의 달이었다. 그는 리그 4경기에 출전해 무려 6골을 몰아치며 득점 랭킹 2위에 올랐다. 9월 한 달 동안 PL에서 손흥민보다 많은 골을 터트린 선수는 단 한 명도 없었다. 8골로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홀란도 5골을 기록했다.
지난달 2일 번리전 해트트릭이 시작이었다. 히샬리송 대신 손흥민을 최전방 원톱으로 내세운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결단이 빛을 발했다. 중앙으로 위치를 옮긴 손흥민은 팀이 0-1로 끌려가던 전반 16분 동점골을 기록하며 시즌 마수걸이 골을 신고했다. 그

손흥민의 득점 행진은 이제 시작이었다. 그는 손흥민은 후반 18분 솔로몬의 땅볼 패스를 정확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하며 두 번째 골을 터트렸고, 후반 21분엔 페드로 포로의 환상적인 패스를 받아 수비 라인을 무너뜨린 후 침착한 왼발 마무리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손흥민은 강팀을 상대로도 펄펄 날았다. 그는 북런던 라이벌 아스날 원정에서 제임스 매디슨의 패스를 받아 두 번이나 골망을 흔들었다. 당시 손흥민은 팀이 한 골 차로 끌려갈 때마다 동점골을 터트리며 2-2 무승부를 이끌었고, 토트넘 역사상 처음으로 아스날 원정에서 멀티골을 터트린 선수가 됐다. 
리버풀전에서도 손흥민의 발끝은 식지 않았다. 그는 지난 1일 리버풀을 홈으로 불러들여 전반 35분 선제골을 뽑아냈다. 손흥민은 왼쪽에서 히샬리송이 내준 공을 정확히 돌려놓으며 개인 통산 유럽 무대 200골 고지를 밟았다. 
이러한 활약이 인정 받아서 손흥민은 통산 네 번째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하게 됐다. 앞서 이달의 선수상을 4회나 수상한 선수는 티에리 앙리와 데니스 베르캄프, 폴 스콜스, 앨런 시어러, 프랭크 램파드, 브루노 페르난데스, 마커스 래시포드, 모하메드 살라, 제이미 바디가 전부다.
그들 앞에서 세르히오 아게로, 케인이 7회로 가장 많은 수상을 기록했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6회, 웨인 루니와 로빈 반 페르시가 5회에 위치한다. 페르난데스-래시포드-살라를 제외하면 모두 은퇴 선수이기에 손흥민의 활약상에 따라서 순위권 상승을 더 노려볼 수 있다.
이달의 선수상이 발표되자 과거 토트넘서 손흥민과 한솥밥을 먹었던 루카스 모우라는 자신의 SNS에 직접 축하 메시지를 남겼다. 모우라와 손흥민은 토트넘 시절 진한 우정을 나누기도 했다. 그는 "당연히 받을 사람이 받았다. 축하해 SONNY"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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