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마침내 통산 400세이브 고지 점령했다…삼성, 갈 길 바쁜 SSG 5-3 제압 [대구 리뷰]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3.10.14 20: 28

삼성 라이온즈가 3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끝판왕’ 오승환은 프로 통산 400세이브 대기록을 달성했다.
삼성은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5-3 승리를 거뒀다. 선제점을 뽑고 역전을 당했지만, 다시 경기를 뒤집었다.
삼성이 먼저 점수를 뽑았다. 선발 등판한 데이비드 뷰캐넌이 2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았고, SSG 선발 문승원의 호투에 막혀있던 타선이 3회초 선제점을 올렸다.

삼성 투수 오승환. / OSEN DB

선두타자로 나선 김현준이 좌전 안타를 쳤고 김호재의 보내기 번트로 1사 2루가 됐다. 문승원의 폭투로 김현준이 3루까지 갔다. 1사 3루에서 이재현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쳤다.
1-0으로 앞서던 삼성은 5회 들어 역전을 당했다. 뷰캐넌이 첫 타자 김민식을 투수 앞 땅볼로 처리한 뒤 오태곤에게 볼넷을 내줬다. 최지훈의 번트 타구를 3루수 류지혁이 잡고 1루로 던졌다.
최지훈은 아웃시켰다. 하지만 2사 2루에서 한유섬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 3루타를 뺏겼다. 이어 기예르모 에레디아에게는 우전 적시타를 내줘 1-2가 됐다.
삼성은 6회초 뷰캐넌 대신 테일러 와이드너를 올렸다. 와이드너는 첫 타자 하재훈에게 중전 안타를 헌납하고 도루까지 허용했다. 이어 최주환에게 우중간 2루타를 뺏겨 무사 2, 3루 위기에 몰렸다.
결국 김성현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주며 점수는 1-3이 됐다. 와이드너는 김민식에게 볼넷을 주고 오태곤을 3루수 앞 땅볼, 최지훈을 1루수 앞 땅볼로 막으며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삼성 강민호. / OSEN DB
삼성은 금세 다시 경기를 뒤집었다. 6회말 첫 타자 김지찬이 볼넷을 골랐고 김성윤이 우전 안타를 쳤다. 구자욱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뒤 강민호가 중견수 쪽 적시타를 쳤다.
SSG는 문승원을 내리고 노경은을 올렸다. 하지만  소용없었다. 류지혁이 바뀐 투수 노경은 상대로 중견수 쪽 적시타를 때렸고, 피렐라의 희생플라이로 다시 4-3 리드를 잡았다.
삼성은 8회초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겨두고 마무리 투수 오승환을 올렸다. 오승환은 이날 경기 전까지 KBO리그 통산 399세이브를 기록 중이었다. 9회까지 1점 차 리드를 지키면 전인미답의 400세이브 고지를 밟게 되는 것이다.
입단 3년 차인 2007년 최소 경기와 최단기간 100세이브 달성을 시작으로 2009년과 2011년 차례로 150세이브와 200세이브를 달성했다. 334경기 만에 달성한 200세이브는 최소 경기 세계 기록이었다.
오승환은 이후 250세이브, 300세이브,350세이브 모두 KBO리그 최초로 기록했다. 일본 프로야구, 미국 멤이저리그 시절의 공백도 있었지만 누구도 오승환 기록을 넘보지 못했다. 지난 6월에는 한·미·일 통합 500세이브라는 의미 있는 기록을 세웠다.
8회 2사 2루에서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대타로 나선 추신수를 상대했다. 6구째에 직구를 던져 추신수를 1루수 앞 땅볼로 처리했다.
8회말에는 이성규의 적시타로 삼성이 2점 차 리드를 잡았다. 오승환은 9회초 등판해 첫 타자 오태곤에게 볼넷을 내줬다. 이어 최지훈을 3루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한유섬에게 볼넷을 헌납해 1사 1, 2루가 됐다. 오승환은 에레디아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박성한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400세이브째를 달성했다. 삼성도 3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삼성 투수 오승환. / OSEN DB
SSG는 4연승에 실패. 치열한 3위 싸움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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