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 포로가 되어 도망치는 안은진을 쫓는 이청아, 그런 이청아를 막아서며 안은진을 구하려는 남궁민의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펼쳐졌다.
14일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연인’ 파트2(극본 황진영, 연출 김성용 이한준 천수진)에서는 포로 시장에서 탈출해 도망치는 유길채(안은진)를 쫓는 각화(이청아), 그리고 각화를 막는 이장현(남궁민)의 모습이 그려졌다.
유길채가 납치되어 청나라로 끌려가는 줄도 모르는 구원무(지승현)는 오히려 경은애(이다인)가 유길채와 이장현의 만남을 숨겨주는 게 아니냐고 의심했다. 특히 량음(김윤우)이 다짐이로부터 유길채의 행방을 듣고 알려줬지만 오히려 “이제 다 맞춰졌다”라며 이장현이 유길채를 납치하고 량음이 뒷수습을 하는 게 아니냐고 생각했다. 이에 남연준(이학주)이 량음과 함께 유길채를 찾아오겠다고 말하며 길을 떠났다.
청나라에 볼모로 끌려간 소현세자(김무준)은 농사를 지어 직접 먹을 식량을 구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난감하던 그때, 이장현은 포로 시장의 조선인을 사와 농꾼으로 쓰면 되겠다고 제안했다. 포로 시장의 참혹함에 고개를 돌리려던 소현세자는 이장현의 진심을 알고 이를 허락했고, 이장현은 평생 농사만 지어온 늙은 사람들을 먼저 사오면서 근간을 마련했다. 이장현과 함께 강빈(전혜원)이 이 일을 맡았다.
유길채는 청나라에 끌려오던 중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혈서로 자신의 위치와 상황을 알리는데 성공했다. 남연준과 량음이 발품을 판 끝에 이 혈서를 받게 됐고, 이장현이 데려간 게 아니라 청나라 병사들에게 납치된 걸 알게 된 구원무는 직접 속환가를 들고 심양으로 떠났다.
심양에 도착한 유길채와 종종이(박정연)는 왕야의 시중을 들게 됐다. 여전히 도망치는 걸 꿈꾸고 있던 유길채는 먼저 시중을 들고 있던 조선인에게 ‘나는 포로로 잡혀온 적이 없다’라는 말을 가르쳐 달라고 했지만 오히려 ‘시중을 들고 싶다’는 말을 왕야에게 하면서 애첩에게 죽을 뻔할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유길채는 자신이 한 말 때문에 왕야의 애첩이 될 뻔 했다. 유길채는 위기 상황에서 얼굴에 상처를 냈고, 이에 분노한 사람들은 유길채를 포로 시장으로 팔아 넘겼다. 옥에 갇힌 유길채는 조선으로 서신을 보내면 속환가를 들고 구하러 올 것이라고 말했지만, “아내를 찾으러 오는 서방은 없었다”는 말을 듣고 좌절했다.
이때 역병이 돌고 있다는 소리가 치면서 일부 포로들이 관리를 제압하고 도망쳤다. 이 틈을 타 유길채도 도망치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그들을 쫓는 건 각화였다. 각화는 활로 유길채를 겨눴고, 마침 몽골에서 소를 사고 돌아오던 이장현이 이를 발견하고 방해하는데 성공했다. 이장현도 유길채임을 확인했고, 각화는 유길채에게 다시 활을 겨누는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연인’ 12화가 마무리됐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