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U 부럽지 않을 '나영석 유니버스' [Oh!쎈 펀치]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23.10.15 22: 19

‘나영석 유니버스’가 무서운 기세로 확장되고 있다. TV 예능부터 유튜브까지, 도장을 깨듯 하나씩 성취해나가고 있다. 익숙한 얼굴에 새로움을 더해 나영석 유니버스를 탄탄하게도 구축했다.
여전히 가장 잘 나가는 예능 연출가이자 제작자인 나영석 PD의 세계관은 예능계를 이끄는 ‘큰 손’이다. 방송으로 시작해 최근에는 유튜브까지 점령했고, 무엇보다 이서진이라는 익숙함에 방탄소년단의 뷔나 배우 김우빈처럼 완전히 새로운 얼굴까지 더해 영리하게 확장을 이어가고 있다. 종영과 동시에 다음 프로그램을 론칭하며 tvN의 ‘나요일(나영석의 요일)’을 이끌고 있다.
나영석 PD는 ‘1박 2일’을 이후 CJ ENM으로 이적하면서 줄곧 시즌 예능을 제작하면 브랜드화를 시켜왔다. ‘꽃보다 할배’ 시리즈를 기반으로 한 ‘꽃보다’ 시리즈를 시작으로, ‘신서유기’, ‘삼시세끼’, ‘윤식당’, ‘알쓸신잡’, ‘출장 십오야’, ‘뿅뿅 지구오락실’ 등 수만은 브랜드들이 있다. 그리고 중간 중간 ‘숲속의 작은 집’, ‘금요일 금요일 밤에’, ‘여름방학’ 등의 실험적인 시도들도 있었다.

나영석PD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10.11 /cej@osen.co.kr

대부분 인기를 끌고 시즌제로 제작되고 있는 이런 프로그램들을 통틀어 ‘나영석 세계관’, ‘나영석 유니버스’라는 말이 생겼다. 무엇보다 나영석 PD는 시즌제 프로그램을 제작하면서 이서진 같은 그만의 예능 뮤즈를 만들어 입지를 더욱 탄탄하게 굳혔다. 이서진을 시작으로 윤여정, 차승원, 정유미, 박서준 등 예능에서 쉽지 보지 못했던 배우들을 끌어들였다. 똑똑한 선택이었다. 이런 신선한 조합은 시청자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얻었고, 그의 유니버스는 더욱 견고해질 수 있었다.
시즌제 프로그램을 이어가며 같은 포맷을 재탕하는 나영석 PD지만 적절한 변주를 통한 확장성은 잃지 않았다. 시즌8까지 이어진 ‘신서유기’ 이후, 이은지와 미미, 이영지, 안유진이라는 새로운 멤버를 내세운 여자판 신서유기 ‘지구오락실’을 런칭해 큰 인기를 끌었다. 사실상 같은 포맷에 멤버만 바뀌었지만, 멤버 구성에 남다른 눈썰미를 발휘하며 성공을 거뒀다. 특히 ‘지구오락실’은 ‘MZ세대’를 완벽하게 겨냥하며 폭넓은 시청층 확보에 성공하며 더 뜨거운 반응을 얻기도 했다. 여기에 ‘윤식당’의 번외편이라고도 할 수 있는 ‘서진이네’에는 무려 방탄소년단의 뷔를 참여시켜 화제성을 잡기도 했다. 적절하고 영리한 변주였다.
최근 TV 예능보다 주가를 올리고 있는 유튜브에서도 나영석 사단의 진가가 발휘된다. 주로 이전에 함께 작업했던 나영석 유니버스 멤버들과 함께 하는 유튜브 코너에서는 가만히 앉아 PD, 작가들과 수다 떠는 상황만으로도 인기나 화제성을 잡을 수 있었다. 또 과거 프로젝트 중 시청자들이 성원했던 ‘이서진의 뉴욕뉴욕2’를 유튜브에서 론칭하며 새로운 시도를 더하기도 했다. ‘나영석 유니버스를 확장하기에 더 없이 좋은 포맷이었다.
11일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호텔에서 tvN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배우 이광수, 김기방, 도경수, 김우빈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10.11 /cej@osen.co.kr
그리고 나영석 PD는 최근 론칭한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콩콩팥팥)’을 통해 다시 한 번 세계관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이번에는 배우 이광수, 김우빈, 도경수, 김기방 등 나영석 유니버스에 처음 등장하는 인물들로 신선함을 추가했다. 평소 친분이 있는 배우 네 명을 섭외하며 이들의 사적 케미에 초점을 맞춘 것도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하기 충분했다. 나영석 PD다운 똑똑한 시도였다. 또 동시에 ‘서진이네’ 멤버들과 다시 만나 2부작 스페셜 ‘출장 소통의 신 - 서진이네편’을 제작하며 시즌2의 큰 그림을 그리는 듯 했다. MCU 부럽지 않게 확장되는 ‘나영석 유니버스’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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