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남궁민, '연인' 애절함 깊이가 다르다 [Oh!쎈 펀치]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3.10.15 22: 39

배우 남궁민이 '연인' 파트2 귀환과 동시에 여심을 사로잡았다. 깊이가 다른 애절함이 감탄을 자아내고 있다. 
MBC 금토드라마 '연인'이 지난 13일 11회로 방송을 재개했다. 파트2의 시작은 만날 수 없는 이장현(남궁민 분)과 유길채(안은진 분)의 이야기로 애절함을 더했다. 특히 파트1 엔딩이던 지난 10회에서 유길채와 이별한 이장현이 청나라에서 살면서도 유길채를 잊지 못하는 모습이 시선을 모았다. 
이장현은 청나라에서 그동안 모은 재물을 털어 도망한 조선의 포로들을 구했다. 그는 포로사냥꾼인 척 조선의 포로들을 추적했다. 하지만 도망친 조선의 포로들을 사비로 구해 자유롭게 해줬다. 

이 과정에서 과거 의주에서 인연을 맺었던 양천(최무성 분)도 재회했다.의주에서 대장 노릇을 하던 양천은 뒷꿈치가 잘린 채 어린 아이들과 도망치던 상황. 이장현은 과거 기세 등등하던 양천의 몰락에 안타까워 했고, 그를 구해 술을 대접하며 과거의 추억을 되새겼다. 
이장현의 추억 회상에 유길채는 빠질 수 없는 존재였다. 그는 술을 따르는 청나라 기생에게 무슨 질문이든 "좋지"라고 대답했으나, 술에 취할수록 유길채를 떠올렸다. 급기야 그는 기생에게 "'못 생긴 돌덩어리야'라고 한번 해보련?"이라고 말하기까지 했다. 과거 유길채가 이장현에게 쏘아붙이듯 했던 말이지만, 그조차도 이장현에겐 유길채와의 추억으로 남아있었다. 
술에 취해 기생과 놀던 이장현이 유길채를 그리워하며 술기운을 빌려 그리움을 쏟아내는 모습으로 변하는 것은 순식간이었다. 남궁민은 능글맞던 술꾼에서 그리움에 취한 남자로 짧은 시간 자연스럽게 넘나들었다. 눈물이 그렁그렁한 채 울듯 말듯, 처지는 입꼬리를 억지로 끌어올리는 듯한 그의 표정은 이장현과 유길채의 서사에 몰입감을 더했다. 
이해하기 힘든 유길채와 이장현의 이별로 충격을 선사했던 파트1의 엔딩. 그러나 '연인' 파트2는 이후 청나라와 조선의 포로 문제로 얽히는 긴박한 내용으로 애절함이 파고들 틈이 없는 듯 보였다. 그 와중에 남궁민의 깊이 있는 감정 연기가 짧지만 강렬한 여운을 남기며 '연인'의 멜로 감성을 유지하게 만들었다. 
여기에 더해 이장현과 유길채의 만날 듯 만나지 못하는 재회가 더해져 애절함을 더했다. 포로사냥꾼 이장현과 포로가 된 유길채의 아슬아슬하게 엇나가는 장면들이 답답함과 긴박감을 동시에 더했고, 그 와중에 유길채를 잊지 못하는 이장현의 모습이 로맨스 사극 '연인'의 정체성을 대변했다. 
자연스레 애절함은 깊어졌고, 재회에 대한 시청자들의 기대는 더욱 커졌다. 이장현과 유길채는 어떻게 다시 만나게 될까. 재회는 순조로울 수 있을까. 헤어졌지만 마음 만은 변하지 않는 듯한 인물들의 서사가 배우들의 열연으로 한층 짙은 여운을 남기고 있다. / monamie@osen.co.kr
[사진]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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