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가요계는 대형 가수들의 컴백이 줄줄이 밀려있어 벌써 반절이나 지났음에도 여전히 많은 스타들이 컴백 대기 중이다. 동반입대 및 전역 후 첫 컴백을 마친 온앤오프를 시작으로 NCT127,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 세븐틴 등 보이그룹과 ‘초통령’ 아이브, 르세라핌, 빌리 등 걸그룹의 컴백도 벌써부터 화제다.
하지만 이보다 더 눈에 띄는 것은 그룹보다 더 눈에 띄는 솔로 가수들의 컴백 러시. 6년만 신곡을 발매한 이효리부터 가요계를 넘어 예능까지 점령한 임영웅, 싸이의 품을 떠나 박재범과 손을 잡은 뒤 첫 컴백을 앞둔 제시 등 솔로 스타들의 컴백에 이목이 집중됐다.
먼저 지난 9일에는 독보적인 파워를 자랑하는 가수 임영웅이 스타트를 끊었다. 디지털 싱글 ‘Do or Die’는 인생의 무대 위 주인공이 되어 후회 없는 매일을 보내라는 열정을 담은 곡으로, 임영웅이 직접 작사에 참가했다. 이번 신곡이 더욱 눈에 띄는 것은 기존에 임영웅이 보여줬던 발라드나 트로트가 아닌 퍼포먼스를 자랑하는 댄스곡이기 때문. 임영웅은 음악 방송에 출연해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그런가 하면 12일에는 이효리의 컴백이 전해졌다. 신곡 ‘후디에 반바지’는 유로운 바이브에 이효리의 목소리가 어우러진 곡으로, 힙합 아티스트 행주가 작사와 작곡, 프로듀싱에 참여해 시너지를 더했다. 춥지도 덥지도 않게 '후디에 반바지'로 자신만의 적당한 밸런스를 찾겠다는 주체적인 이야기를 노랫말에 녹여 냈다.
이효리의 행보와 타인의 기준보다 나만의 주체적인 길을 가겠다는 메시지가 와닿았을까. ‘후디에 반바지’는 발표 다음날 탑백 40위에 들었으며, 좋아하는 스태프 가운데 이효리는 “감동받을 일인거야? 아무런 감이 없음”이라고 남기더니, 성적의 의미를 알아채고 “오마이갓”이라며 이모티콘을 달기도 했다.
여기에 16일에는 가수 이석훈이 11개월 만에 미니 4집 ‘무제’를 발매하며 덤덤하면서도 섬세한 발라드를 표현했고, 17일엔 가수 선미가 새 디지털 싱글 ‘STRANGER’로 오랜만에 컴백한다. 이번 디지털 싱글 앨범에서 선미는 전곡의 작사, 작곡에 참여해 싱어송라이터로서의 매력을 다시 한번 선보인다.
19일에는 가수보다 유튜버로 이름을 알리고 있는 성시경이 가을을 맞이해 감성이 짙은 발라드 곡을 발표한다. 지난 2021년 이후 2년 5개월 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신곡으로 그동안 밀도 높은 감성 발라드를 선보였던 성시경이 어떤 노래로 등장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태민의 새 미니앨범 ‘Guilty(길티)’도 오는 30일 컴백을 목표로 스케줄 포스터를 공개했다. 태민은 이번 앨범으로 약 2년 5개월 만에 솔로 아티스트로 컴백하며, 타이틀 곡 ‘Guilty’를 포함해 총 6곡을 선보이며 솔로 태민의 모습의 다시 한번 선보일 예정이다. ‘괴도’, ‘Move’ 등 파격적인 컨셉으로 등장했던 태민이 이번 신보에서는 어떤 매력을 선보이게 될지 기대를 모은다.
이와 함께 제시도 10월 말 컴백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싸이가 수장으로 있던 피네이션을 떠나 박재범이 소속된 모어비전으로 이적한 제시는 이번달 말을 목표로 컴백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제시는 최근 ‘핑계고’에 출연해 신곡 퍼포먼스에 힘을 줬다고 밝혀 새 무대에 이목이 집중됐다.
이처럼 아이돌과 트로트가 강세를 보이는 사이에 10월 가요계는 솔로 가수들이 줄줄이 컴백을 알리며 역대급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자신만의 강점으로 노래, 춤, 퍼포먼스 등 다양한 모습을 선보이는 아티스트들이 10월 컴백에서 또 어떤 컨셉으로 등장해 대중을 매료시킬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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