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 추정' 총격에 2명 사망.. 벨기에-스웨덴 경기, 1-1 하프타임 때 취소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3.10.17 08: 40

유럽에서 테러로 추정되는 무단 총격 사건으로 축구 경기가 중단되는 일이 발생했다. 
17일 벨기에 브뤼셀의 보두앵 국왕경기장에서 진행되고 있던 벨기에와 스웨덴의 유로 2024 예선 경기가 중단됐다. 1-1로 팽팽하던 경기는 하프타임 이후 중단됐고 결국 취소됐다. 
전반 15분 빅토르 예케레스(스포르팅CP)의 선제골이 터지며 스웨덴이 먼저 앞서갔지만 전반 31분 벨기에가 로멜루 루카쿠(AS로마)의 페널티킥 동점골로 균형을 맞춘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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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현지 언론을 전한 영국 '스포츠 바이블'에 따르면 경기가 취소된 이유는 벨기에와 스웨덴의 경기 전 발생한 총격 사건 때문이다. 경기장에서 불과 3마일(4.8km) 떨어진 거리에서 한 괴한이 2명에게 총격을 가해 살해했다. 피해자는 둘 모두 스웨덴 셔츠를 입고 있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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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쿠터 타고 도주한 범인은 아직 잡히지 않았고 용의자 역시 특정하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벨기에 수도에는 최고 수준의 테러 경보가 발령된 상태다. 경찰이 현장을 봉쇄하고 있다. 
현지 언론들은 이 괴한이 총격을 가하기 전 아랍어로 "알라후 아크바르(신은 가장 위대하다)"라고 외친 것으로 보인다고 한 목격자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벨기에와 스웨덴의 맞대결이 취소된 후 "오늘 저녁 브뤼셀에서 테러 용의자가 발생한 데 이어 양 팀과 현지 경찰 당국의 협의를 거쳐 두 팀의 유로 2024 예선 경기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며 "적절한 시기에 더 많은 의사소통이 이뤄질 것"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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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더르 더 크로 벨기에 총리는 이날 소셜 미디어를 통해 "스웨덴 총리에게 오늘 브뤼셀에서 일어난 스웨덴 시민들에 대한 참혹한 공격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면서 "우리는 상황을 주시하고 있으며 브뤼셀 주민들에게 경계를 당부하고 싶다"고 전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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