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박수홍이 이제 형수와 또 다른 싸움을 시작한다. 고(故) 김용호가 갑작스럽게 사망하면서 고인에게 허위제보를 한 것으로 드러난 형수를 고소한 것.
박수홍 측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존재의 노종언 변호사는 오늘(18일) OSEN에 “어제(17일) 서울 마포경찰서에 박수홍 씨의 형수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으로, 고(故) 김용호를 통해 허위사실을 방송하도록 제보한 혐의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박수홍은 2021년 자신과 김다예를 상대로 허위사실을 유포한 고 김용호를 명예훼손, 강요미수, 모욕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지난해 10월 서울동부지방검찰청은 해당 유튜버의 혐의를 모두 인정,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고인은 지난해 4월부터 8월까지 이들 부부에 대한 근거 없는 루머를 퍼뜨린 혐의를 받았다. 지난 16일 공판이 예정돼 있었다. 그런데 재판이 진행되고 있는 중에 지난 12월 고 김용호가 갑작스럽게 사망했다.
이에 지난 13일자로 공소기각이 결정됐다. 김다예는 지난 14일 유튜브채널 ‘노종언 김다예의 진짜뉴스’ 커뮤니티를 통해 해당 사실을 전하면서 “판결을 앞두고.. 내가 그곳에 갔을 때 그때는 나에게 사과해주시길..”이라고 씁쓸한 마음을 내비쳤다.
해당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됐지만 박수홍, 김다예 부부는 소송을 이어나갈 의지를 내비쳤다. 노종언 변호사는 이와 관련 “김용호 씨의 허위 사실 비방은 형수에게 제보를 받아서 사실로 믿은 거다. 사건이 종료된 만큼, 박수홍 씨의 형수를 다음주 내 고소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노종언 변호사에 따르면 고 김용호 측은 재판에서 박수홍 형수에게 들은 제보로 방송했다는 증거를 내놨다. 이에 박수홍 측은 허위사실 최초 제보자인 형수를 고소, 법적책임을 묻는다.
앞서 박수홍 부모는 지난 13일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에서 열린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횡령) 위반 혐의로 기소된 박수홍 친형 부부에 대한 8차 공판에서 “제가 30년 넘게 수홍이 뒷바라지를 해줬다. 방에 있는 콘돔까지 다 치워줬다. 큰아이는 너무 절약했고, 박수홍은 너무 돈을 잘 썼다”, “세무사, 노 변호사, 김다예 이렇게 셋이서 수홍이에게 계획적으로 접근했다. 언론에는 ‘엄마가 빨대를 꽂았다’고 하는데 이런 미XX들이 어디서. 성질이 난다. 저것들이 쓰레기지, 내가 쓰레기인가” 등 폭로 수준의 증언을 했다.
이에 노종언 변호사는 박수홍 부모의 증언에 대해 OSEN에 “전부 다 김용호 씨가 이야기했던 내용을 반복해서 이야기하더라. 직접 경험하지 않은 사실을 이야기한 게 너무 많아서 사실 안타깝다. 형 부부에게 그릇된 정보를 지속적으로 전달받은 게 아닌가 안타까운 마음이 있다”고 전했다.
박수홍은 2011년부터 2021년까지 친형 부부가 자신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하는 과정에서 금전적 피해를 입었다며 지난 2021년 4월 친형 부부를 횡령 혐의로 고소했다.하지만 박수홍 친형 부부는 지난 2차, 3차 공판에서 공소사실 대부분을 부인했으며, 변호사 선임 목적의 횡령만 인정하고 있다. 검찰의 증거 목록 대부분에 대해서도 인정하지 않았다.
박수홍, 김다예 부부는 고 김용호의 사망으로 해당 사건이 공소기각 됐지만 형수 고소로 힘든 싸움을 또 하게 됐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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