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솔로’ 16기는 방송 중에도 딱히 설레는 로맨스는 없었는데, 최종선택에서 커플이 된 이들마저 방송 후에는 헤어지고 출연자들끼리 법적대응을 하고 연예인병 논란에 휩싸이고 이혼사유로 화제가 되는 등 16기는 연애나 결혼 소식과는 거리가 멀어보인다.
SBS PLUS, ENA ‘나는 SOLO’(‘나는 솔로’) 돌싱특집 16기는 자체최고시청률과 화제성을 기록했을 정도로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다. ‘나는 솔로’ 측은 “돌싱특집 16기가 무려 7~8%대의 시청률을 이어가면서, 전 국민적인 신드롬을 일으켰다. 5주 연속 수요 예능 전체 1위는 물론, 각종 화제성 수치를 올킬하는 등, 예능 황제의 위엄을 제대로 각인시켰다”며 “미래 언젠가 16기의 인기와 기록은 또 깨질 것을 확신한다”고 높은 시청률과 화제성에 도취된 듯 자평했다.
하지만 방송 내내 역대급으로 많은 출연자가 실망스러운 언행으로 사과문을 냈다. 그런데 방송이 끝난 후에는 더 가관이었다. 방송 종영 후 라이브 방송에서 영숙은 시상식 수상 소감 뺨치는 발언으로 ‘연예인병’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이뿐 아니라 영숙과 옥순은 방송 당시 관계가 삐걱거렸는데 불화설이 불거지고 결국엔 법정싸움을 예고했다. 옥순은 지난 10일 “‘나는 솔로’ 방송이 끝난 후부터 하루가 멀다하고 매일같이 같은 기수 영숙 분께서 방송으로 제 안 좋은 이야기를 하시더라”며 “저는 저희 라방 녹방은 지금까지 보지도 않았다. 궁금하지도 않고 보고 싶지도 않아서다. 하지만 방송 이후 영숙님께서 라방으로 하루도 빠짐없이 제 얘기를 하시는 게 유튜브에 매일 올라온다고 한다. 내 인스타나 개인적으로 방송 내용 알려주시는 연락들이 많이 온다”고 했다.
이어 “본인 얘기만 하면 될 것을 왜 남 이야기 하면서 하는 건지 이해할 수 없다. 그 사람이 그랬단다. 여자 출연자 한 분에게 부자 만나려고 부자같이 행동한다고. 이 얘기 다른 여자 출연자 누구인지 찾아보고 전면 명예훼손 고소 들어가겠다”라고 분노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은 지난 15일 옥순은 영숙과 오해를 풀었다고 밝혔다. 옥순은 “말하고 싶지 않는 부분, 묻지 않는 배려가 문제의 원인이 될 수도. 영숙이도 제게 서운함이 있어서 그럴 수도 있다는 생각에 마지막으로 물어봤고, 오해가 있다면 저 또한 사과하고 싶었습니다”라며 영숙과 나눈 대화를 공개했다.
두 사람의 대화에서 옥순은 “그냥 언니가 미워서 그런가보다 하고 넘길 수 있어 언니가 말하고 싶은 건 마지막으로 영숙이 너가 앞으로 뭐를 하던 언니 언급만 앞으로 하지 않겠다 하면 고소는 안 할게”라며 “그것만 약속 지켜주면 그 전에 일은 잊고 서로 각자 인생 살고 그랬으면 해. 고소가 시작되면 나는 끝까지 갈 생각이야”라고 했고 이들은 이른 시일 내에 서울에서 만남을 갖고 이야기를 나눌 것을 예고, 이로써 영숙과 옥순의 싸움은 일단락 됐다.
연예인병 논란도 있었다. 영철과 상철은 지난 8일 새벽 회비 3만원을 조건으로 내건 팬미팅을 개최한다고 공지했다. 하지만 일부 누리꾼들은 “연예인이냐”, “팬미팅까지 할 정도냐” 등 번개 또는 친목모임이 아닌 팬미팅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회비까지 언급해 불편함을 내비치는 반응이 있었다. 일부 누리꾼들의 비난이 이어졌고 결국 영철은 해당 공지사항을 삭제, 팬미팅을 취소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방송이 끝난 지 2주가 됐지만 여전히 높은 화제성을 보이고 있다. 지난 17일에는 순자가 이혼사유를 공개하며 크게 화제가 됐다. 이혼 사유가 남편의 불륜 때문이었다며 “불륜기간 때문에 다음 기일 잡는 게 말이 되나요?”라며 “불륜에 대한 기간이 서로 말이 다르니 저보고 증거가지고 오라고 하더라. 너무 힘들어서 상간녀의 주장을 받아들이겠다. 대신 재판을 해달라고 했는데 다음달로 미루더라. 이게 맞는 건가요? 너무 힘드네요”라고 털어놓았다.
앞서 순자는 ‘나는 솔로’에 출연해 정확한 이혼 사유를 밝히지는 않았으나 “내가 피해자인 입장인데, 내가 피해자라고 슬퍼하고만 있을 수는 없더라. 나도 빨리 행복해져야지. 그래서 여기 나와야겠다 생각하고 있는데, 잘 온 것 같다”고 간접적으로 이혼 사유를 언급한 바 있는데, 방송이 끝난 후에야 이혼한 이유를 밝히며 화제를 모았다.
방송 중에도 방송이 끝난 후에도 설렘은 전혀 없는 16기. 좋은 소식보다는 논란 등 안 좋은 이슈가 더 많아 아쉬움을 자아내고 있다. /kangsj@osen.co.kr
[사진]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