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도 받고 시련도 있었지만, 결국 츄를 일으킨 원동력은 이달의 소녀와 꼬띠였다. 홀로서기에 나선 츄는 눈물로 팬들과 이달의 소녀 멤버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츄는 18일 오후 2시, 서울 광진구 광장동에 위치한 예스24라이브홀에서 솔로 첫 번째 미니 앨범 ‘하울(Howl)’ 발표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데뷔 6년 만에 정식으로 홀로서기에 나선 츄는 솔로 가수로서 그가 그리고 있는 방향성을 이야기하며, 꼬띠(공식 팬덤)에게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그리고 큰 시련을 겪은 후 이뤄낸 홀로서기이기에 더 뜻깊었다.
츄는 이날 솔로 첫 미니 앨범 ‘하울’로 새로운 매력을 예고했다. 지금까지 이달의 소녀나 예능을 통해서 츄의 밝고 사랑스러운 이미지가 강조됐다면, 솔로 가수로서는 좀 더 단단하고 한층 깊어진 모습이었다. 츄의 처음 듣는 낯선 목소리가 보컬리스트로서 그가 가고자 하는 방향을 예고하기도 했다. 이달의 소녀 멤버들조차 놀랐을 정도로 새로워진 츄의 음악 색깔이 인상적이었다.
그러기 위해서 츄는 이번 앨범 작업을 하면서 자신에 대해 많이 연구하고 또 노력했다. 츄는 “내가 그동안 들려드리지 못했던 목소리를 들려줄 수 있겠다 싶었다. 많이 놀라는 반응을 보여줘서 많은 분들께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하는 기대감이 커진 것 같다”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하울’은 츄에게도 꼬띠에게도 특별한 앨범이다. 전 소속사인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와의 긴 분쟁 끝에 비로소 홀로서기를 하기 때문. 츄는 “나에게 큰 감동도 주고 성장시켜준 계기가 된 앨범이다. 상처받은 두 사람이 서로의 세계에서 각자 상처를 치유해주는 영웅이 돼서 그 과정을 담은 의미 있고 뜻 깊은 앨범”이라며, “내 자신에게 하고 싶은 말도 맞고, 팬 분들에게 하고 싶었지만 하지 못했던 말들을 담은 앨범이기도 하다”라고 소개했다.
사실 츄는 홀로서기까지 그동안 꽤 힘든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전 소속사와의 전속계약 분쟁 이슈, 그리고 지난 해 일방적인 이달의 소녀 퇴출 발표 등 시련이 있었다. 블록베리 측은 츄의 갑질과 폭언을 주장했지만, 츄는 “팬들에게 부끄러울 만한 일을 한 적은 없다”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팬들과 이달의 소녀 멤버들은 변함 없이 츄를 응원하고 위로하며 그의 버팀목이 돼주었다.
츄는 이날 “사실 원하지 않는 주제로 이슈가 된 점에 대해서는 아쉽고 속상했던 마음이 있었다. 나보다도 힘들었을 팬 분들에게 죄송했던 것 같다. 그게 제일 속상했던 것 같다. 팬 분들께 말씀드렸지만 떳떳하지 않은 행동을 한 적은 없다. 믿음과 저에 대한 확신으로 앨범을 잘 준비한 것 같다”라고 밝혔다. 팬들에 대해 언급할 때는 눈물을 보이며 진심을 전하기도 했다.
이달의 소녀 멤버들에게도 마찬가지였다. 츄는 이달의 소녀를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솔로 활동 전 이달의 소녀 멤버들에게도 신곡을 들려줬고 많은 격려를 받았다며, “이번 활동을 하는데 원동력이었다. 멤버들과 서로 발매할 앨범을 미리 들려주기도 하는데 긴장을 덜어주는 도움이 된 것 같다”라며 고마워했다. 그러면서 팬들이 원하는 만큼 이달의 소녀 완전체의 무대를 보여줄 기회가 빨리 왔으면 좋겠다고 바람도 밝혔다.
이달의 소녀 멤버들과 꼬띠의 응원과 위로를 받은 츄의 홀로서기였다. 데뷔 6년 만에 새 옷을 입고 솔로로 나선 츄가 어떤 아티스트로 성장하게 될지 기대를 모은다. /seo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