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헛소리 전문' 佛 내무부 장관의 벤제마 저격, "이슬람 극단주의자와 밀접한 관계"... 증거는?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3.10.19 00: 03

말한 사람이 사람이다 보니 신뢰도가 떨어진다. 
프랑스 내무부 장관 제랄드 다르마넹은 지난 18일(한국시간) 유명 축구 선수 카림 벤제마가 이슬람 극단 주의자 '무슬람 형제단'과 밀접한 관계라고 비판했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으로 인한 여파가 축구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일부 이슬람 선수들이 연달아 팔레스티안 지지 의사를 밝힌 상태다. 쥘 쿤데, 에릭 칸토나 등에 이어 현존 최고 이슬람교 축구 선수로 평가 받는 벤제마 역시 팔레스타인 지지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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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벤제마는 가자 지구에 대해서 "여성과 어린이를 가리지 않는 이스라엘의 무자비한 폭격으로 희생된 주민들에 대해서 기도한다"라고 지지 의사를 밝혔다. 이를 본 이스라엘 전 국가 대표 골키퍼 두두는 5개 언어로 벤제마에게 욕설을 하기도 했다.
알제리와 프랑스 이중 국적의 벤제마는 지난 여름 이적 시장서 레알을 떠나 사우디 알 이티하드에 입단했다. 사우디 리그는 실력도 실력이지만 이슬람 축구 선수 중 최고인 벤제마의 상징성을 주목해서 막대한 연봉을 안긴 상태다.
단 프랑스에서 벤제마의 발언은 많은 논란을 야기했다. 실제로 이스라엘만큼이나 프랑스 역시 이슬람교도들에 대한 반감이 뜨겁다다. 앞서 이슬람 극단 주의자들이 수차례 테러를 저지른 상황서 지난 13일 이슬람 극단주의자가 교사를 흉기로 참수했기 때문이다.
프랑스 정부는 팔레스타인 지지 시의를 공개적으로 금지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서 벤제마의 공개적인 팔레스타인 지지는 프랑스 내부에서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이슬람 극단주의자들과 전쟁을 선언한 다르마넹은 벤제마가 이슬람 극단주의자 그룹 무슬람 형제단과 우호적인 관계라고 지적했다.
무슬름 형제단은 대부분의 국가에서 테러 집단으로 지정된 단체다. 실제로 관련 인물들은 체포시 대부분 종신형이 선언됐다. 그들은 지난 2020년에 수장 모하메드 발 다에가 체포됐다. 과거 여러 가지 발언으로 유명한 다르마넹은 "벤제마는 악명 높은 무실림 형제단과 관계를 맺고 있다"라고 주장하면서 그를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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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구체적인 증거는 공개되지 않았다. 실제로 다르마넹은 과거 2021-202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 당시 리버풀 팬들이 무단으로 티켓 없이 결승전에 난입했다고 주장했으나 이후 무고였다는 것이 밝혀진 바 있다.
벤제마 역시 과거 국가 대표팀 동료 협박 등 여러 가지 범죄에 연루되긴 했으나 하마스 지지가 아니라 단순한 가자 지구 주민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을 뿐이다. 사실일 수도 있으나 여러모로 프랑스의 극단적인 반이슬람주의 분위기로 인한 저격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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