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떠나자 주전 된 나폴리 DF, "괴물 'KIM' 한테 밀리는 것이 당연. 나도 납득"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3.10.19 04: 45

나폴리의 수비수 레오 외스티고르는 지난 17일(한국시간) 독일 '트랜스퍼마크트'와 인터뷰에서 "김민재에게 밀리는 것은 나도 납득할 수 있었다. 그가 떠나서 주전이 됐지만 개인적으로나 팀적으로 너무 슬픈 일이었다"고 회상했다.
지난 시즌 나폴리는 압도적이었다. 그 중심에는 김민재가 있었다.2022-2023시즌을 앞두고 페네르바체(튀르키예)에서 이탈리아 무대 나폴리로 이적한 김민재는 기복 없는 수비력으로 팀의 33년 만의 세리에A 우승에 크게 일조했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나폴리 소속으로 리그 35경기에 출전하며 3,054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그는 2골 2도움을 기록한데다가 나폴리의 리그 최소 실점(28골)을 이끌어냈다. 이러한 활약을 앞세워 김민재는 2022-2023 시즌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2018-2019 시즌 처음 제정된 세리에A 최우수수비수상을 탄 최초의 아시아 선수다. 이런 김민재지만 나폴리는 바이아웃으로 인해 한 시즌 만에 그를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나 보내야 했다. 김민재를 잃은 나폴리는 8경기 승점 14(4승 2무 2패)로 1위 AC 밀란(승점 21)과 차이가 벌어진 상황이다.
여기에 뤼디 가르시아 감독이 경질당하기도 했다. 그래도 김민재가 떠나서 주전으로 올라선 선수가 있다. 바로 외스티고르. 지난 시즌 김민재와 주전 경쟁이 예상됐으나 시즌이 시작되자 압도적인 실력에 밀려 벤치에 주로 대기했다.
지난 시즌 계속 벤치에 머무르던 외스티고르는 당초 여름 이적 시장서 이적을 고려했다. 그러나 김민재가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면서 주전 자리가 생기면서 그 빈 자리를 차지했다. 이번 시즌 그는 꾸준하게 나폴리서 출전하면서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독일 '트랜스퍼마크트'와 인터뷰서 외스티고르는 "사실 김민재가 떠난 것이 나에게는 행운이었다. 덕분에 주전으로 나설 기회가 생겼다. 이제 최선을 다해야 한다"라면서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 시절 로테이션은 없는 상황서 부상도 없어서 출전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외스티고르는 김민재에 대해서 "지난 시즌 거의 모든 경기에 출전해서 최고의 활약을 보였다. 매우 뛰어난 선수였다"고 높게 평가하면서 "너무 뛰어난 선수이기에 그가 그립니다. 김민재가 떠난 것이 기쁘지 않았다. 여기 있는 모든 사람들이 김민재의 부재에 대해 슬퍼했다"고 칭송했다.
김민재의 여름 뮌헨 이적에 대해서 외스티고르는 "나폴리 사람들은 그를 원했지만 이것은 그에게 좋은 기회였다. 바이아웃의 존재가 있어서 떠난 것으로 안다"라면서 "뮌헨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중 고민하다 전자를 택한 것으로 안다. 좋은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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