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어저 복귀 너무 빨랐나, 4이닝 5실점 붕괴…텍사스에 찬물 끼얹었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3.10.19 10: 28

사이영상 3회 대투수 맥스 슈어저(39)가 부상에서 돌아왔지만 텍사스 레인저스의 가을야구에 찬물을 끼얹은 모양새다. 
슈어저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치러진 2023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7전4선승제) 3차전에 선발등판,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상대로 4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1사구 4탈삼진 5실점으로 무너졌다. 팀이 0-5로 뒤진 상황에서 내려가 패전 요건을 안았다. 
지난달 13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서 당한 대원근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으나 기적적으로 회복해 36일 만에 마운드에 오른 슈어저는 의욕이 넘쳤다. 1회를 탈삼진 1개 포함 삼자범퇴로 시작할 때만 해도 느낌이 좋았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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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2회 선두 요르단 알바레즈를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킨 게 화근이었다. 카일 터커에게도 볼넷, 마우리시오 두본에게 안타를 내주며 이어진 1사 만루 위기에서 제레미 페냐를 2루 내야 뜬공 유도했으나 마틴 말도나도 타석에서 2구째 슬라이더가 폭투가 돼 선취점을 허용했다. 이어 말도나도에게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맞아 순식간에 3실점했다. 최근 3년 연속 타율 1할대에 불과한 말도나도에게 치명타를 맞은 것이다. 
3회에는 호세 알투베에게 홈런을 허용했다. 5구째 94.6마일(152.2km) 포심 패스트볼이 한가운데 높은 실투가 됐고, 좌중월 솔로포로 이어졌다. 4회에도 호세 아브레유에게 던진 초구 슬라이더가 가운데로 몰려 좌중간 2루타를 맞았다. 계속된 1사 2루에서 두본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아 5점째를 내줬다. 이번에도 7구째 93.3마일(150.2km) 포심 패스트볼이 가운데에 형성된 실투였다. 
결국 5회 시작부터 코디 브래드포드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총 투구수 63개로 스트라이크 42개, 볼 21개. 최고 96.1마일(154.7km), 평균 94.1마일(151.4km) 포심 패스트볼(31개) 중심으로 슬라이더(13개), 커브(11개), 커터(5개), 체인지업(3개)을 구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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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3일 토론토전에서 6회 투구 중 부상으로 자진 강판한 슈어저는 오른쪽 대원근 염좌로 드러나 사실상 시즌 아웃됐다. 정규시즌을 그대로 마쳤고, 포스트시즌 복귀 가능성도 낮게 점쳐졌다. 
최소 두 달가량 회복이 필요할 것으로 보였지만 39세 슈어저는 기적 같은 회복력을 보였다. 9월말부터 공을 잡고 공을 던지기 시작했고, 이달 초 불펜 피칭을 거쳐 라이브 피칭으로 실전 복귀 준비를 끝마쳤다. 
텍사스가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탬파베이 레이스를 2연승으로, 디비전시리즈에서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3연승으로 꺾고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하면서 슈어저에게도 기회가 왔다. ALCS 로스터에 이름을 올리며 3차전 선발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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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복귀전에서 4이닝 5실점이라는 실망스런 투구를 했다. 텍사스의 연승 행진도 끊길 위기에 놓였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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