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뒷심 부족’ KT, 中 BLG에 아쉬운 역전패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23.10.19 23: 08

건강을 회복한 강동훈 감독이 직접 밴픽에 참여하고 조커픽 자크로 스위스 스테이지 서전을 노렸던 KT가 중반 이후 집중력이 무너지면서 중국 LPL 3번 시드 빌리빌리게이밍(BLG)에 덜미를 잡혔다.
KT는 19일 오후 서울 강서구 화곡동 KBS아레나에서 벌어진 ‘2023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스위스 스테이지 1일차 1라운드 BLG와 경기서 초반부터 중반까지 주도권을 잡았지만, ‘빈’의 활약을 앞세운 상대의 반격에 무너지면서 1승 대신 1패를 당하고 말았다.
패자조 2라운드로 내려간 KT는 앞서 G2에 패한 DK와 2라운드 승부를 다투게 됐다. 두 팀 중 패하는 팀은 벼랑 끝인 패자조 3라운드로 몰리게 된다.

초반 흐름은 나쁘지 않았다. ‘에이밍’ 김하람이 봇 일기토에서 ‘엘크’의 자야를 쓰러뜨리면서 먼저 기세를 올렸다. 첫 한 타에서도 마오카이를 잡고 주도권을 틀어쥐는 모양새를 만들었다.
하지만 중반이 된 이후 조금씩 균열이 생겼다. ‘리헨즈’ 손시우의 기지로 바론 버프를 취했지만, 스노우볼을 더 굴려가지 못했다. 드래곤 스택을 3중첩까지 올린 BLG가 KT 화력의 핵심 ‘에이밍’ 김하람을 무력화 시키면서 협곡의 주도권을 자신들 쪽으로 돌렸다.
‘기인’ 김기인에 이어 ‘에이밍’ 감하람까지 힘이 빠지자, 조합 밸류까지 떨어진 KT는 더더욱 궁지로 몰렸다. 회심의 조커픽으로 꺼내들었던 자크도 상대의 발목을 더 붙잡지는 못했다.
연전 연패를 거듭하면서 바론 버프에 이어 드래곤의 영혼까지 내준 KT는 더 이상 버틸 힘이 업었다. 밀려 들어오는 BLG의 압박에 본진에 남은 구조물을 모두 잃어버리고 무릎을 꿇었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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