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정, 잠적 35년만 근황? "전남편 사업 실패→수백억 잃어" (특종세상)[Oh!쎈 포인트]
OSEN 유수연 기자
발행 2023.10.20 08: 25

가수 허윤정이 돌연 가요계에서 잠적한 이유를 고백했다.
19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허윤정이 출연, 전성기 후 돌연 잠적한 이유를 35년 만에 최초 공개했다.
이날 허윤정은 "제가 그때는 '나이가 서른이 되어가는데 결혼을 할 것이냐? 아니면 방송을 계속해서 노래를 할 것이냐?'라는 갈림길에 서 있었다. 지금 생각하면 아마 결혼 안 했을 텐데, 그때는 철이 없었다"라며 회상했다.

이어 "그때 결혼을 하고 활동을 일단 중단했다. 결혼하고도 계속할 수 있었는데 아이를 가졌기 때문에 못 했다"라면서 "모든 게 밑바닥까지 갔을 때 죽고 싶었다. 정말 강물에 빠져 죽고도 싶고 산에서 떨어지고도 싶고. 별생각을 다 했다 제가. 근데 제가 살았던 이유 하나는 아이들 때문에. '내가 죽으면 아이들은 누가 보나?', '내가 죽으면 아이들은 어떡하나?' 그 생각에 '아이들 때문에 열심히 더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다"라며 순탄치 않았던 결혼 생활을 털어놨다.
그는 "결혼 후 부유하게 살았다. 집도 굉장히 컸다. 거진 100평이었다. 일하는 아주머니도 있었고, 저도 외제 차 탔다"라면서 "그런데 전남편의 사업이 안 됐다. 자기 마음대로 다른 짓도 좀 했을 거다. 그런 여파가 있어서 많은 재산을 날렸을 거다. 몇 백억 원을. 그래서 이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라고 털어놨다.
결국 이혼 후 어린 연년생 남매를 단칸방에서 홀로 키우며 어렵게 생활했다는 허윤정은 "저 안 해 본 거 없다. 간병인도 해봤다. 잘 방이 없어서 일부러 야간 아르바이트를 했다. 그리고 할머니 대소변도 제가 받아줬다"라면서 "너무나 고생을 제가 많이 했다. 왜냐면 마음의 고생이 많았는데 그거를 다 잊고 아이들하고 많이 힘들게 살았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현재 친언니와 15년째 돼지갈빗집을 운영 중인 근황을 전한 허윤정은 "저는 그동안 마음고생, 육체 고생을 많이 했기 때문에 이 가게에서 일한다는 건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힘들어도. 그리고 행복했다"고 밝혀 뭉클함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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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N '특종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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