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토극 왕좌 탈환일까 수성일까. ‘7인의 탈출’과 ‘연인’이 왕좌 탈환과 수성이라는 키워드로 승부수를 띄운다.
현재 금토극 왕좌를 차지한 건 MBC ‘연인’이다. 최고 시청률 12.2%를 기록하며 파트1을 마친 ‘연인’은 잠시 숨을 고르고 지난 13일 파트2로 돌아왔다. ‘연인’은 돌아오자마자 시청률 7.7%를 기록하며 잠시 내려왔던 왕좌에 다시 앉았다. 그리고 12회에서는 9.3%의 시청률을 기록, 파트1의 최고 시청률에 한걸음 더 가까이 다가갔다.
파트1에서 켜켜이 쌓아 올린 애절한 서사가 파트2가 시작하자마자 터졌다. 심양에서 유길채(안은진)의 행복만을 바라는 이장현(남궁민), 한양에서 이장현을 향한 마음을 숨긴 채 살아내는 유길채의 애절함이 심금을 울렸다. 하지만 유길채가 납치를 당해 조선 포로들과 함께 심양으로 끌려가면서 이장현과 재회할 수 있는 가능성이 생겼다.
심양에서도 몇 번이고 엇갈리듯 스치면서 안타까움을 자아낸 이장현과 유길채. 시청자들도 바라는 두 사람의 재회가 오늘(20일) 이뤄진다. 이장현이 놀란 듯한 표정으로 누군가를 바라보고, 그의 앞에 초록색 저고리를 입은 조선 여인의 뒷모습이 어렴풋이 보인다. 그리고 이장현이 본 여인이 유길채라는 게 드러난다. 포로가 된 뒤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파리해진 모습이 마음을 아프게 한다.
‘연인’ 측은 “이날 방송되는 13회에서 드디어 이장현과 유길채가 재회한다. 운명의 장난처럼 몇 번이고 엇갈렸던 두 사람이 어떻게 재회하게 되는지 주목해서 지켜봐 주시기 바란다. 이장현과 유길채의 재회는 극 전개에 매우 중요한 장면이다. 남궁민, 안은진 두 배우는 모든 에너지를 쏟아내, 폭풍처럼 몰아치는 감정을 담아냈다.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연인’이 애절한 남녀주인공의 만남으로 승부수를 띄운다면, 동시간대 방송되는 ‘7인의 탈출’은 특별출연으로 승부수를 띄운다.
‘연인’ 파트1이 마무리되면서 금토극 왕좌는 ‘7인의 탈출’이 앉았다. 지난달 15일 첫 방송된 ‘7인의 탈출’은 시청률 6.0%로 시작해 최고 시청률 7.7%(4회)를 나타내며 순항했다. 하지만 지난 13일 ‘연인’ 파트2가 등판하자 바로 2위로 밀려나며 아쉬움을 남겼다.
김순옥 작가가 펼쳐재는 악인들의 이야기는 짜릿함을 안겼다. 지난 방송에서 매튜 리(엄기준), 7인의 악인들은 반격과 역습을 거듭하며 예측 불가의 싸움을 펼쳤다. 서로의 약점을 쥔 악인들은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살벌한 연대를 이어갔다. 그런 가운데 그 누구도 상상치 못한 반전과 변수가 충격을 안겼다. ‘방다미(정라엘)’ 죽음에 얽힌 또 다른 설계자가 모습을 드러낸 것. 방다미의 백골에 시한폭탄까지 설치하고 방칠성(이덕화) 회장을 불러들인 ‘K(김도훈)’, 그리고 모든 걸 알고 있는 듯 매튜 리에게 보낸 경고장은 소름을 유발했다.
20일 방송되는 9화에서 매튜 리의 복수가 결정적 터닝 포인트를 맞는 가운데 ‘7인의 탈출’은 또 하나의 승부수를 띄운다. 바로 김순옥 작가의 전작 ‘펜트하우스’ 시리즈에서 희대의 악녀로 열연한 김소연이 특별 출연으로 등판하는 것. 김소연은 극 중 양진모(윤종훈)가 대표로 있는 체리 엔터테인먼트의 간판스타 류홍주로 등장해 강렬한 임팩트를 선사할 전망이다.
김소연은 “‘펜트하우스’를 함께 했던 스태프들, 그리고 윤종훈 배우까지 오랜만에 만나 너무 반가웠고 즐겁게 촬영했다. 시청자분들도 재미있게 봐주시면 좋겠다”고 전하며 기대를 높였다.
‘7인의 탈출’ 측은 “악인들의 뒤에서 판을 교묘하게 움직이던 미스터리 ‘K’의 정체가 드러난다. 방칠성의 죽음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은 매튜 리, 그리고 갈림길에 놓인 악인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각자의 방식으로 승부수를 띄우는 ‘7인의 탈출’과 ‘연인’. 왕좌를 탈환하게 될지 수성하게 될지 주목된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