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인터뷰] "목표는 당연히 우승", '페이커' 이상혁의 롤드컵 출사표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23.10.20 11: 31

"스위스 스테이지 방식, 굉장히 흥미롭다. 만날 수 없던 1번 시드 팀들을 만날 수 있어 재밌을 것 같아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숙적 중국을 꺾고 T1으로 돌아온 '페이커' 이상혁. 100전 이상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을 경험한 리빙 레전드임에도 그는 한국에서 처음으로 참가하는 롤드컵에 대한 설레임과 앞으로 만나게 될 강팀들과 만남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T1은 19일 오후 서울 강서구 화곡동 KBS아레나에서 열린 ‘2023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스위스 스테이지 1라운드 팀 리퀴드와 경기서 중반까지 두 차례 내셔남작을 내주면서 끌려갔지만, 막판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38분만에 상대 넥서스를 깨고 귀중한 1승을 챙겼다.
경기 후 OSEN을 만난 이상혁은 고전을 거듭하다 거둔 승리를 아쉬워 하면서도 승자조로 넘어가는 상황에 대해 최악은 아니라는 생각을 전했다. 
"생각보다 깔끔하게 이기지 못해서 뭔가 아쉬운 마음이 들지만 그래도 승리했다는 점에서 만족한다."
덧붙여 그는 "픽적으로 여러 시도를 해보고 있고, 후반에 좋은 조합을 뽑아서 맞게 플레이 하려고 했다"면서 "만족스러운 점은 경기를 하면서 배운 점 있었다는 것이 굉장히 만족스러운 것 같고, 아쉬운 점은 예상 보다 더 경기력이 들쑥날쑥한 부분이 있었다. 실수도 있어서 그런 점은 아쉽다"며 경기력에 대해 복기했다. 
아시안게임 이후 열흘 남짓 밖에 준비시간이 있지 않았던 이번 대회에 대해 그는 "아시안게임 일정도 있고 해서, (대회) 준비 기간이 다른 팀보다 길지 않았지만, 최대한 남은 기간 동안 바뀐 패치 버전에 대해 적응하는 기간을 가졌다"면서 "대회 첫 경기 경기력은 뭔가 좀 삐꺽거리는 모습이 나와 아쉽지만 앞으로 조금 더 침착하게 한다면 좋아질 것"이라고 답했다.
그동안 롤드컵에서 3번의 우승컵을 들어올렸던 이상혁. 그는 2016년 대회 이후 7년만에 다시 우승에 대한 꿈을 키우고 있다. 특히 한국에서 열린 대회에 처음 나서는 만큼 자신과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주는 팬들을 위해 꼭 우승컵을 들어올리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당연히 우승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고, 팬 들께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입니다.
태극마크를 달고 당당하게 금메달을 목에 건 감회에 대해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시는 대회에 출전해 금메달을 따냈기 때문에, 그런 점이 굉장히 좋은 경험이었던 것 같고, 또 다른 국가대표 선수들과 합을 맞추는 과정에서 여러가지를 배웠던 경험이 좋았다. 국가대표 경기를 준비하면서 했던 과정들이 많은 도움이 됐고, 즐거운 경험이었다"고 활짝 웃었다. 
3년 뒤 아시안게임에도 기회가 된다면 도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던 이상혁은 "프로 생활하는 동안 최대한 먆은 경험을 하고 싶고, 배울 수 있는 점이 있다면 다시 출전하는 것은 굉장히 좋다고 생각한다"며 도전의 뜻을 다시 한 번 전했다. 
생소한 이번 대회 방식인 스위스 스테이지 방식에 대해 그는 흥미롭다는 반응을 전했다. 
" 굉장히 재밌다. 기본적으로 매 경기가 중요하기 때문에 더 집중하면서 경기에 임해야 한다. 우선 각 조 1번 시드를 이번 스위스 스테이지 방식에서는 만날 수 있어서. 강팀들과 일찍 만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라고 본다."
끝으로 이상혁은 "첫 경기가 오늘 경기가 생각했던 대로의 경기력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앞으로 있을 경기를 차분하게 준비하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열심히 준비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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